존스버거 / 대화의 장 그리고 통일 냉면까지 먹로드 탐방
잘 먹고 다녀서 문제인 카논입니다.
오늘도 먹부림/먹로드 다녀온 기념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역시 사람은 벌어서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는 자부심을 가진지 어언 5년,
맛집에 대한 자부심이 슬슬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순서대로 존스버거, 동성로 대화의 장 카페, 와쇼쿠록기 2차전, 통일냉면 순입니다.
그런데 섹시한 거랑 버거 먹는건 무슨 관계성이 있을까요?
대구 두류공원 골목길에 위치한 존스버거, 햄버거가 입맛에 당길 때
한 번 찾아가 보는 걸 추천합니다.
수제 햄버거는 먹기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먹으면 내용물이 입에 다 안들어가서 흘리고 닦고 흘리고 닦고의 무한 루프..
그나마 존스버거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아보카도 버거 1EA, 베이컨 치즈버거 1EA
사이드 메뉴가 빠지면 섭섭하니까 갈릭버터 프라이즈 1EA 추가
밥이 매우 고픈 상황이라 먹어도 배가 안부를 것 같았지만 의외로 배는 꽤 부릅니다.
갈릭버터의 맛이 포테토 프라이랑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저기에서 처음으로 익씨가 아보카도를 권해서 한 피스 먹어보았습니다.
고소한듯 느끼한듯 아무맛도 안났습니다.
건강에는 좋다고 하는데, 따로 아보카도를 사먹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동성로 대화의 장입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처음 간 카페에 임영웅이 도배되어있는 걸 보고
식겁해서 나왔다가, 예비로 봐 두었던 곳 이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정말 다행이었지요.
골목에 위치해서 몇몇 건물들을 통합해서 대화의 장 카페로 쓰고 있기에
하나의 카페가 마치 작은 거리를 연상케 합니다.
좌석도 입식 좌식 루프탑 다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서 앉으셔도 무방합니다.
여기에서는 익씨가 인생샷을 건져줘서 프로필 사진으로 잘 써먹고 있습니다.
모델도 좋고 장소도 좋아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필연 아닐까 합니다. 하하
조금만 더 덜 더웠다면 좋았을 날씨였지만,
그래도 안쪽에 에어컨이 빵빵해서 살았습니다.
스트로베리 파블로바, 아메리카노 그리고 녹차라떼까지
참고로 지금까지 파블로바라는게 어떤건지 몰랐는데, 마치 머랭같이 겉바 속부한
뉴질랜드 기원의 케이크라고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접시가 좁기도 하고 너무 바삭 달달한 나머지 딸기만 골라먹고
많이 남기긴 했습니다.
BUT, 분위기도 좋았으니까 만족합니다.
빠지면 섭한 와쇼쿠록기 2차전입니다.
2020.12.14 - 대구 범어 모듬회 맛집 이자카야 와쇼쿠록기 방문기
1차전은 퇴근 후, 불금에 예약을 했던지라 테이블 자리는 꿈도 못 꿨었지만
토요일 6시 오픈에 맞춰 예약하니 신경써주셔서 테이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소토닉과 함께 모리아와세를 먹어봤는데 굉장히 깔끔해서 소맥 저리가라였습니다.
다만 이번 부채 새우가 약간 시무룩해 보여서 1차전때와 비교해서는 때깔이 덜나네요,
그때와 달리 술을 덜마셔서 그런지 참돔과 참치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여전히 오츠마미로 나오는 미역줄기랑 땅콩볶음이 맛있어서 두번이나 리필했습니다^^.
와쇼쿠록기는 3호선 수성시장 역에 내려서 걷는게 가장 빨랐습니다.
저번 주는 오랜만에 등산을 했습니다.
앞산을 타본건 아마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이라서 그런지 완전히 생소한 길 뿐 이었습니다.
약 한 시간 덜 걸려서 오른 전망대에는 하늘이 무척이나 맑았습니다.
아쉽게도 고소공포증이 또 오는 바람에 전망대 앞에 서지 못해서
대구 전경을 찍지 못한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그래도 예전 같았더라면 고소공포증 때문에 중도포기 했을겁니다만,
같이 올라 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등산 후, 땀으로 지친 상태로 달서구 진천동 먹거리 골목에 위치한 통일 냉면으로 갔습니다.
올해 첫 냉면 개시군요, 냉면 참 좋아하긴 하는데 같은 냉면만 먹다보면
물려서 물냉 비냉을 같이 시켜서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메밀 만두와 가자미회 냉면
가자미 회 냉면은 비빔냉면 류라서 혹시나 매콤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메뉴입니다만,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만두에 회냉면을 싸 먹으면 냉면의 육수 + 만두의 육즙이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서
저절로 눈을 감고 음미하게 됩니다. 할렐루야
아삭아삭 무말랭이 쫄깃쫄깃 가자미 회의 식감도 빼 놓을 수 없지요.
그리고 여기는 물냉면
가자미회 냉면이 앞서 있어서 그만큼 인상적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인 냉면과 비교하더라도 꽤나 맛있었습니다.
면이 무엇보다 보들보들 쫄깃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는게 장점이었지요.
Ps.
요즘은 저녁마다 영남대 안쪽으로 산책 및 조깅을 나가고 있습니다.
해가 길어져서인지 집에서 대강 저녁을 먹고 나와서 걷다보면
캠퍼스가 노을로 젖어가는 모습이 감성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럴때 정도는 고소공포증이 있더라도 높은 곳에서 노을을 한 없이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전화 통화에 나도 모르게 바보처럼 웃게되고맙니다.
한참을 그렇게 돌다가 돌다보면 어느새 까무룩한 먹색이 하늘을 덮어나가고
경산 촌구석의 별들이 하나 둘 얼굴을 내비춥니다.
그렇게 될 때 까지 저는 영남대의 숲 속에서 한없이 피톤치드를 들이키는 것이 저녁일과입니다.
마지막은 꼬꼬번 피자 & 치킨
혼자 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양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치킨과 피자는 본가에서만 먹자고 정해놓았습니다.
남은 치킨을 냉장고에 두던 실온에 두던 맛이 없어지는 것은 필연적,
게다가 방에 냄새가 계속 나는 것도 꺼려지는게 이유입니다.
오랜만에 고른 후라이드와 페퍼로니 피자, 네 귀퉁이에 올려진 치즈볼은 리뷰 보상입니다.
페퍼로니의 살짝 매콤함이 잡아주는 피자의 느끼함.
노랗게 뿌려진 머스터드 소스도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집에서 약 20분 거리에 사무실을 차려 나간 동생에게도 이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밤 9시, 남은 피자와 치킨을 싸들고 갔지만
이미 양치를 해서 먹기를 거부하더군요.
피자 치킨 먹고 왕복 40분 운동 했다는 셈 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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