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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
- 반 년 전, 회랑정이라는 여관에서 일어난 화재. 그 사건으로 한 남자가 죽었고 한 여성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녀의 이름은 기리유 에리코. 그리고 그녀는 이번 사건의 진상과 자신의 손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서 다시금 회랑정을 찾습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기리유는 직장상사에게 커다란 상처를 받고 여태껏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보지 못한 여성입니다. 사실 자신의 외모 탓 이란 것도 있었으나 그녀는 더욱더 자신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오직 일만 하며 살기로 결심하는데요. 하지만 하늘은 그걸 코웃음이라도 치듯이 그녀는 사토나카 지로라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껴버리고 말죠.
그렇게 삼십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찾아온 유일한 사랑을 앗아간 회랑정에서 있었던 동반자살사건이라 불리우는 처참한 화재가 그녀의 전부를 빼앗앗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지인 이었던 노부인으로 분장까지 해가며 다시금 반 년 전 회랑정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이는 그 장소로 향합니다.
사실 기리유 레이코는 병원에서 탈출해 자신이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철저한 뒷공작까지 시도해 어디까지나 표면적 이라고는 해도 자신을 죽이면서 까지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만 어째서 저는 여기서 아내의 유혹을 떠올리는 걸까요..아무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진심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겠군요.
완벽한 백발의 혼마 기쿠요로 분장한 기리유는 이치가하라 다카아키의 유산 상속건으로 반 년전과 똑같이 아홉명의 인물이 모이는 회랑정에서 범인을 직접 처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이치가하라 유카가 살해당하면서 부터 그녀의 계획은 뒤틀리기 시작하는데요, 범인은 내부인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들면서부터 유산 상속으로 예민해져 있는 이치가하라 일족은 서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점점 중반으로 치닫고 기리유는 어느 한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죽일 계획을 수정하지만, 그의 알리바이가 증명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고 회랑정에서는 두번째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한 여성의 사랑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 참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원인이자 진짜 반전은 따로 존재했었지만 말입니다. 하나의 사랑 때문에 복수를 결심하고 하나의 사랑 때문에 목숨을 끊는다. 어쩐지 로맨틱하면서도 씁쓸하네요.. 그래도 그녀의 최선의 행복은 역시 최후에 사랑하는 사람과 죽는다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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