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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저주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재인 |
- 읽고나서야 알게 된거지만 이 책, '명탐정의 규칙' 의 후속작인 모양이다.
그렇지만 규칙을 읽지 않아도 내용이해와는 별로 관계가 없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책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설로 쓰려는 한 소설가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자료수집을 위하여 도서관에 발을 들인 소설가는 도서관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고, 헤매이기를 몇 분 소설가를 덴카이치 탐정이라고 부르는 한 소녀 - 미도리를 만나게 된다.
소설가가 미도리의 손에의해 빠져나온 곳은 보레로시 후치지구 라는 듣도보도 못한 곳이었고,
마을을 세웠다는 크리에이터 상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마을의 역사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세계였다.
여기에서 부터 여태껏 보아왔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과는 확연히 차이가 드러난다.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만을 다루어 왔던 전작과는 달리 이 책 '명탐정의 저주' 는 이 소설가가
어딘지도 모르고 현실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고있다.
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 라 불리게 된 소설가는 볼레로시의 히노 시장에게 도굴당한 기념관의 무언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무도 알지 못했던 크리에이터의 집 - 기념관 지하에서 발견된 한 미라와
이 마을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열쇠인 '도굴품'.
그리고 크리에이터의 후예라 칭하기 위해 각각의 생각을 가지고 기념관을 조사한 '보존 위원회'.
덴카이치 다이고로는 도굴품의 행방을 조사하면서도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렇게 그는 몇가지를 확신하게 된다. 이곳은 '밀실'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않는 세계,
'본격 추리' 라는 장르도 없는 세계라는것을.
가구를 전부 벽면으로 옮기고 총기로 자살한 듯이 위장해놓은 밀실살인, 세 사람이 공모한 시간차 트릭 등 덴카이치가 머물러 있는 세계에선 아무도 모르고 있어서는 안 될 개념의 사건들이 하나하나 일어난다.
하지만 그런점을 빼놓고 본다면 이 책은 정말 '본격 추리' 소설이자 '정통 추리' 소설이다.
그저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느끼지 못 할 '본격 추리' 에 대한 이 소설은 나나 다른 추리소설의 정도(正道)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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