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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일상

2019~2024 경산 압량읍 신대리 자취 종료, 본가로 돌아오다

by KaNonx카논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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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4 경산 압량읍 신대리 자취 종료, 본가로 돌아오다

오랜만의 일상글입니다.

 

저는 2019년도에 시작한 경산 압량읍 신대리의 자취를 접고

본가에 돌아왔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서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혼자 회사차로 어영부영하다보니 

한 4번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정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0.03.29-20.03.29. 자취방 구조 변경의 건에 대하여

 

20.03.29. 자취방 구조 변경의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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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체육학과, 음악학과 그리고 독도식물원이 접한 입구쪽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아주 위치가 좋은 집이었습니다.

 

햇빛도 나름대로 잘 들고, 밤에는 고양이 소리와 희한한 사람들의 술주정이 없다면

쥐죽은 듯이 조용했고 말이지요.

 

여기에서만 5년을 살았습니다. 

 

여름에 방충망이 한 번 빠져서 박살나고, 

변기에 물차는게 늦어서 쏴- 하는 소리를 약 10분간 들어야 했던 것과

화장실 문짝이 녹슬어 WD를 뿌렸던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살았었네요.

 

아 참, 1년 전에는 아마 윗집인지 아랫집인지가 

매일 새벽 2시에 시끄럽게 굴어서 주인에게 이야기하고 벽보까지 직접 만들어서 붙였던 기억도 있네요.

 

현관문 위에 있는 센서등이 아무도 없는데 밤 중에 계속 지 멋대로 켜지기에

한 4년 정도는 센서에 테이프를 붙여놓기도 했었네요.

 

그런대도 아침 출근 시간만 되면 지혼자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배선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이사 나오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랬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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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호출 전화는 제대로 걸리지가 않아서 가끔 자기 혼자 지----하는 낮은 울음을 울었습니다.

처음에는 식겁했는데, 또 지나다보니까 무덤덤해지더라구요.

 

돌이켜보면 이 집에 자취를 시작하고 약 4달 정도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건지, 바뀐 잠자리가 어색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깜짝깜짝 깨고는 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을 옮기고 많이 예민해져 있었던 것도 하나의 원인 같습니다.

 

약 1년 정도 티비를 놔 두고 보다가 모니터를 책상 밑으로 치워버리고

어항이나 공기청정기를 놔두고 살았었습니다.

 

이사 간답시고 원상복귀 해 놓느라 오랜만에 켰는데, 

이삿짐 다 나가고 거의 빈 집에서 에어컨 켜고 티비를 보고 있자니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이사 초기가 생각이 나서 기분이 참 오묘했습니다.

 

마지막 빨래를 하다보니까 세탁기가 말썽이었습니다.

물은 나오는데 제대로 회전을 하지 않았거든요. 

 

어째서인지 결국 알아내지 못하고 나중에 집을 비우고 집주인께서 연락이 왔는데,

세탁기 아랫면에 빨래가 감겨서 고장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어떻게 세탁기 안에서 돌린 빨래가 아래에 감겨 있는지..

내가 그토록 찾던 베개커버나 티셔츠가 세탁기 아래에 있는 걸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알리에서 2개월 기다려서 받은 베개커버였는데...

이런 일로 아웅다웅하면 안되니 바로 수리비 입금드리고 깔끔하게 해결하였습니다.

 

햇빛이 참 잘 들어서 빨래도 잘 마르고, 여름에 모기도 거의 없었으며

나름대로 주민들도 조용했었던 압량 신대리의 은하수 빌라 301호.

 

방 바닥의 판이 조금씩 틈새가 벌어져 먼지가 잘 안 빨리고,

책상이 낡아 서랍이 잘 열리지 않았으며, 

침대 머리맡에 달린 희한한 색깔 바뀌는 조명이 인상적이었던 은하수 빌라 301호.

 

다음에 누가 들어와도 잘 살길 바라며 제 나름대로 열심히 흔적을 지우려 

걸레질도 하고 이제는 쓰지 않는 인터넷 공유기도 고스란히 먼지를 닦아 서랍 속에 

고이 놓아드리고 왔습니다.

 

본가에서 잠시 재정비를 하고 차후 어떤 곳으로 다시 갈 지는 모르겠으나,

제 두 번째 자취방인 압량 신대리는 계속 제 맘에 추억으로 남아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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