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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1471

짝사랑 - Y10k 짝사랑 - Y10k 아득한 길을 걸을 때 내가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는 길이 언제 끊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길이 겨울까지 이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봄도 못견디고 무너져버릴까 봐 안개에 가려진 막연한 길을 걷는게 더욱 더 허무해 지는 것이다. 2021. 9. 11.
피아노포엠 -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피아노포엠 -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귀뚜라미가 정적을 채우는 마지막 여름 밤 어디선가 흐르는 아련한 모기향의 냄새가 기억을 흐트려 놓을 때 무심코 올려다 본 창가의 밤하늘은 예전, 별자리를 세었었던 그 풍경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누군가와 봤었는지, 결국 기억의 막바지는 애매하지만, 그런 애매모호함이 모이고 모여 내가 되었고, 남들보다는 어설프지만, 그래도 열심히 걷고 걸어 여기까지 왔다. 아마 곧 여름 밤의 산책은 끝나겠지만, 올해의 밤 귀뚤이 소리는 오래토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 2021. 9. 9.
테일즈위버 - 이름 모를 피아노곡(Indelight) 테일즈위버 - 이름 모를 피아노곡(Indelight) 공상의 끝에서 널 본다. 흩날리는 종이의 끄트머리 갈색으로 닳아버린 추억의 선단. 위태롭게 서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모습 서서히 풍화되어가는 마지막 몽상의 잔재를 바라보며 아무말없이 사라져가는 이상을 마주했다. 바스락 하는 소리와 함께 공상이 절제되었다. 2021. 9. 7.
레브 - 반야 레브 - 반야 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을 너무 많이 믿어버리는 것과 그 사람에게 네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과 그 사람의 사소한 행동에도 흔들리는 것과 너를 희생하면서까지 그 사람의 잘못을 억지로 감싸주고, 네가 아파하면서까지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2021. 9. 5.
제 7호차 OST - 눈물의 온도 제 7호차 OST - 눈물의 온도 늘 같은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하며 손을 뻗었는데, 그 무엇도 잡히지 않는다. 그제야 고개를 돌려서 봤을 땐 아무것도 없다. 우리도 없고, 당신도 없다. 그저 나만 있을 뿐이다. 공허함이란 이런 걸까. 내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었던 그 밤. 당신의 손을 잡고, 품에 안기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던 그 밤. 문득 당신을 닮은 것들이 스쳐서 너무 그리운 밤이다. 2021. 9. 3.
Wonderful Wonderful 지나간 일에 대한 미련이 대부분 가슴 아픈 이유는, 지금 자신의 상황에 비해 그 때의 기억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이야. 앞으로 만들어 갈 행복만 생각해,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이야. 2021. 9. 1.
레브 - 이제는 기억으로 남겠죠 레브 - 이제는 기억으로 남겠죠 무슨 관계였든 간에 너를 마지막까지 아프게 했던 사람은 괜이 억지스럽게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 필요가 없어, 아픔은 아픔으로, 아픈 관계는 아픈 관계 그대로 놔둬. 세상은 넓고 좋은 사람은 네 생각보다 많으니까. 2021. 8. 30.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바람이 스쳐가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도 바다가 흔들리고 빗방울이 떨어져도 이파리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스쳐간 자리에 나 어찌 흔들리지 않고 견뎌낼까요. 2021. 8. 28.
요프레 - 일생 요프레 - 일생 너를 처음 만난 후, 너로 인해 믿었던 사랑을 너로 인해 착각했던 사랑을 잊는데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걸렸다. 너를 지워내는데에는 너무나 많은 계절이 흘렀다. 눈물은 마른지 이미 오래고 상처는 또 다른 상처들로 덧씌워지고 그럼에도 걸어야겠지, 그럼에도 걸어야겠지. 앞으로 나아가는데에는 더 이상의 추억은 그저 잡동사니일 뿐. 2021. 8. 26.
떨어지는 벚꽃처럼(piano) 떨어지는 벚꽃처럼(piano) 해 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나 줄래? 하루 살이가 나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안돼 내일도 산책 있어 모레, 모레쯤이 어떠니? 그 말에 하루살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섭니다. 넌 너무도 나를 모르는 구나 하루살이와 나귀, 권영상 2021. 8. 24.
Long Time ago Long Time ago 내 인생의 한 장면을 네가 빼곡히 채워주었으면 했건만 허망한 페이지에 적을 것은 고작, 네 이름 석 자 뿐이었고 나는 네 이름을 가만히 쓰다듬어보고는 장대비처럼 한참을 울었다. 2021. 8. 22.
Dont remember Dont remember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이기도 했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 때가 가장 슬프다. 그 때가 가장 슬프다, 황경신 2021. 8. 20.
UDTP - First love UDTP - First love 상처가 많은 사람은 말야, 잃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어. 나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두려움. 언젠가 잃을 바에야 차라리 곁에 두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만큼. 2021. 8. 17.
Shi Jin - 밤의 피아노곡 Shi Jin - 밤의 피아노곡 밤이 얼마나 지났을까, 다 세는 것을 잊었을 무렵. 전선으로 갈가리 찢어진 밤하늘에 문득, 별이 내렸다. 창문에도 바람에도 그리고 눈동자에도. 오지 않을 것 같던 고요함에 한숨을 자아낸다. 잔잔한 빗방울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어느새 별은, 깊은 밤의 파도에 가려 멀리 사라졌다. 2021. 8. 15.
Fate_stay night ED - Anata ga Ita Mori guitar cover (solo) Fate_stay night ED - Anata ga Ita Mori guitar cover (solo) 깊고 깊은 숲 속에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함께 지냈던 여러 날들의 그림자를 찾아보다 문득 당신의 웃음기 어린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 기억에 닿고 싶어서 손을 뻗어보지만 한참을 덧없이 허공만 내저어버립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계속, 만나고 싶다고 계속 생각합니다. 잠들 수 없는 밤을 넘어서, 당신이 남겨둔 추억과 아픔에 감싸여서 조용히 잠이 들어버렸으면 합니다. 깊고 깊은 이 숲 속에서.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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