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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1471

판도라하츠 OST 梶浦由記 - Melody 2 판도라하츠 OST 梶浦由記 - Melody 2 멀리 사라지는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가까이 있었을 때는 그렇게나 아팠는데, 점차 멀어져가는 발자욱들을 하나 둘 세다보니 어느새 저어만치 멀리 가버린 그가 보입니다. 이제는 그의 목소리도 말라버리고, 웃음소리도 녹슬었으며, 짧게 걸었던 밤거리는 빛이 바래버렸습니다. 갈림길의 끝에서, 결국에는 같은 길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짧은 여정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행복했었으니까, 즐거웠으니까 내 감정 하나는 진실되었으니까. 2021. 8. 10.
길티크라운 OST #13 krOne 길티크라운 OST #13 krOne 멍하니 걷다보니 주변은 어느새 모르는 풍경 슬피 우는 걸음이 거리를 붙잡고 목적없이 배회하던 시선이 흐트러졌다. 핸드폰을 들어 의미없이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다 애꿎은 꺼진 핸드폰의 화면만 문지른다. 그리고 다시 시야는 낮선 풍경으로. 2021. 8. 3.
라붐 OST - Your eyes 라붐 OST - Your eyes 너는 한편의 달큰한 독이었다. 모두가 잠든 한 밤중, 어둠에 녹은 귀뚤이 소리 마냥 따사로운 해가 비추일때, 흔적 없이 바람에 흩어지는 눈송이 처럼 아무도 모르게 나의 체온에 녹아들었다. 금방 사라질 거라 생각했던 미열이 점점 겹치더니 겹겹의 벽을 이윽고 무너뜨리고서는 가장 깊은 곳에 자릴 잡았다. 2021. 8. 2.
flaming heart - 蘭草 flaming heart - 蘭草 아파도 아무 말 못하는 나라서, 힘든 일이 자꾸만 쌓이고 혼자서 속앓이를 할 때도 늘 뒤에 숨어서 혼자 숨죽여 우는 나라서, 내 감정조차 확실하지 않아 항상 마음 복잡한 나라서, 다른 사람 말에 쉽게 상처받고 아픈 나라서, 그대가 날 싫어하는 이유가 이리도 많네요. 2021. 8. 1.
사노바 위치 OST - 애달파서(OST, サノバウィッチ) 사노바 위치 OST - 애달파서(OST, サノバウィッチ) 흉터처럼 남아있는, 지우기 힘든 기억들을 자꾸만 가리려 하지 말아요. 그 때,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었고,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그 흉터를 하나도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2021. 7. 31.
난 행복해 - 피아노 연주 (Realpiano) 난 행복해 - 피아노 연주 (Realpiano) 당신이 힘들었던 것을 안다. 돌고 돌아 내 앞에 도착하기 전까지 무수히 걸었었던 발걸음들을 안다 나는 옆에서 걸어주면 그만이지만, 당신은 견뎌야 할 것이 많다. 우리에게 세상은 정없이 잔인하지만 당신은 은근히 여리다는 것을 안다 언제나 당신곁에는 내가 있다 당신이 곧 쓰러질 나무라고 해도 다 괜찮다. 내가 당신의 땅이 될 테이, 서로의 삶을 부둥켜안고 살면 된다. 괜찮다. 2021. 7. 29.
The Last Sunset (END) - MUstalgia The Last Sunset (END) - MUstalgia 너를 기다렸었던 일상을 지운다. 조금씩, 조금씩 페이드 아웃되어가는 너의 목소리 이제는 웃음소리도 먼 서늘한 계절에 두고가겠다. 여기는 멀게 멀게 걸어온 한 여름의 중심. 이 따가운 햇살 속에 너는 없다. 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노을 속에서 너를 기다리면서, 휴대폰을 놓지 않은 나는. 이제 5월 마지막 추억의 끝에 눈을 감았다. 사랑이었을까, 집착이었을까 아니면 정이었을까. 분명한 점 하나는, 나는 이제 8월의 염천하 아래 걸음을 옮긴다는 것. 그게 지금의 전부이다. 2021. 7. 29.
UDTP - Memories of a cloudy day UDTP - Memories of a cloudy day 옷에 얼룩이 튀었다. 희게 하얗게 물든 얼룩은 신경쓰였지만, 굳이 닦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여러번 지적받고 부끄러워질 다음에야 어떻게든 지우려고 털어내고 닦아보았지만, 흔적이 남았다. 깊숙하게도 자리잡은 듯이 이제는 그 부정형한 자욱조차도 일상이라고 말하는 듯이. 2021. 7. 27.
마음의 상처 - Titanrium ( Piano version ) 마음의 상처 - Titanrium ( Piano version ) 나는 당신이 무거웠다. 아니지,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무겁게 느끼고 있었다. 한숨을 쉬어도 가슴의 답답함은 좀체 무게를 줄이지 못했었고, 꿈에서조차 닿는걸 허락해주지 않는 당신을 만나는 날이면, 금방이라도 잠에서 깨 버렸다. 아마 그렇게 그렇게 상처를 쌓으면서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무엇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나는 나도 당신도 지금까지의 시간도 앞으로의 미래도 아무것 하나 쉽사리 놓아버리고 싶지 않다. 순간순간의 아픔이 짙어져, 무감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당신의 무게를 모르게 되리라. 2021. 7. 11.
망각 - To The Moon 망각 - To The Moon 잊어야만 할 것이라면 얼른 잊혀져버렸으면 고대하던 기다림이 무너져서 마음의 잔해에 날카로이 깔려 아픈 걸음을 멈춰야 할때는 돌아오지 않는 너를 떠올리게 될 지도 모르니까. 달빛은 휘영청 밝아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어디에도 없는데. 마음에 남고 가슴에 남고 시간의 잔재에 남은 폐기물 그 분진이 날아올라 눈을 까마득히 가리는 탓이다. 그래, 분명 그런 탓이다. -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oILDyi_xl1_zprAS-mtGIQ 2021. 6. 24.
Yoko Shimomura - Vector to the Heavens Yoko Shimomura - Vector to the Heavens 거리가 좁아보인다. 시야가 좁아보인다. 숨이 차오른다. 누군가가 말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 네 감정에 익사해버릴거라고. 단 하나도 틀린말은 없었다. 다만,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데에 아직 서투를 뿐이었고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전혀 이해하지 못할 뿐. 뚜렷한 표출구 없는 홍수는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좀먹어가는거라고 숨을 가다듬는다. 하나, 둘, 셋 눈을 감고 지금 당장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한다. 오늘은 갑자기 높은 곳에서 저어만치 노을이라도 보고싶은 기분이 들었다. 2021. 6. 9.
Anoice - Ripple Anoice - Ripple 조용한 마음 속, 파문이 일 때에 기쁨은 나의 눈을 가리고 바람이 그치는 순간순간에 외로움들이 불쑥 찾아든다. 이미 몇번이나 익숙했던 것들이 이윽고 낮설어질 때에, 과거를 마주하고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서 괴로움을 더듬는다. 최선이라고 믿었던 것이 가장 아픈 선택지가 되었던 어느날과 같게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2021. 6. 5.
Reminiscence (Original Ver.) Reminiscence (Original Ver.)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걸 알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너와 웃고 너와 걷는 이 시간이 나의 일상이 되어 가장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나의 소중한 부분이 되어 이미 많이도 마음을 줘 버린걸 너는 몰랐으면 한다. 같이 많은 것을 보고, 같이 많은 길을 걸어나가길. 이 기억이 언젠가 추억이 되었을 때에도 환하게 웃으면서 펼쳐 볼 수 있게 되기를. 2021. 5. 25.
Steins;Gate 0 Ending Theme - GATE OF STEINER (acoustic ver.) Steins;Gate 0 Ending Theme - GATE OF STEINER (acoustic ver.) 시간은 너무나도 슬프고 덧없고 제어할 수 없어, 강물처럼 멈추지 않지 우주는 공허하며 어둡고도 차가워 그 존재를 정의할 수 없어 우리는 하늘을 표류하기만하지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세계로 도약을 약속하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이야기해줘 별은 밝게 타오르지만 그들은 결국 사라질거야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영원히 우리는 하늘을 표류하게 될거야 2021. 5. 25.
Fate zero ost - Grief Fate zero ost - Grief 기억은 머나먼 시간을 지나서 가람에 머문다. 여기가 종착역이며, 여기가 말미 흔드는 바깥의 파도 소리도 이 곳에서는 저물어버린다. 고요만이 잠식하여, 비탄 또한 없으며 무음의 주마등만이 기나긴 통로를 향해 늘어섰다. 노이즈 섞인 흑백 영화와 같이 흐르는 수많은 상념 미련, 시간, 그리고 온도 괴로움도 무감에 삼켜져, 걸어나간 끝에는 우윳빛 유리문이 있다. 문득, 돌아본 뒤편으로 누군가가 마침 걸어나가려 하고 있었다. 우연히 눈길이 얽힌 그 동洞 안에서 잠시나마 색이 돌아왔다. 안녕, 하고 눈짓하며 사라지는 뒷모습에 심장에 금이 간 듯이 따끔했던건 착각일까. 기억해보려 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알려고 해봤지만, 머릿 속은 이미 하얗다. 다만, 다시는 엇갈릴 수 없을..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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