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낡은 오르골1471

크르노 크루세이드 OST - 최후의 나날 크르노 크루세이드 OST - 최후의 나날 그대의 불꽃이 진다. 마지막으로 노란 불똥을 튀기면서 조용히 명멸한다. 어찌 할 바 없이 두 손으로 옴츠려보지만, 한 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당신을 막을 수가 없다. 슬프게 슬프게 작은 별 조각을 떨어뜨리며 사라져가는 것에게, 이별 한 마디 말도 전할 시간이 없다. 말없이, 말없이 결말을 향해 조용히 도달하는 그 모습을 두 눈에 새기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 2021. 5. 18.
도쿄 구울 ost Yutaka Yamada - Wanderers 도쿄 구울 ost Yutaka Yamada - Wanderers It seems that we have made our minds up 우린 마음의 결정을 내린듯 했지 No more words to speak 더이상 할 말도 없이 The memories of it all were left behind 이 뒤에 남겨질 이 모든 기억들 Remember caring for each other 서로를 아꼈던 것은 기억해줘, while judgements fell away 의식이 흐려지는 동안 ​So please believe there is another moment of 그러니 또 다른 순간들이 있을거라 믿어줘 Traces of long lost joy 길 잃은 기쁨의 흔적을 still belonging to.. 2021. 5. 17.
연애혁명 - Preview 연애혁명 - Preview 다시 꿈을 꾼다는 부담감에 카페인을 목으로 넘기지 못했다. 이미 겁쟁이가 되어버린 나는, 앞으로 또 다시 같은 과오를 반복할까 아니면, 이번에는 좀 더 다른 결말을 맞이할까. 카드에 박힌 검의 왕은, 날카롭게 나를 쏘아 볼 뿐 굳은 입으로 아무 조언도 내게 해 주지 않는다. 모든 건 약한 네 손에 달렸다고, 서슬 퍼런 날로 등떠밀 뿐. 게워낸 커피향에, 마음을 덜어내자. 편하게, 편하게 2021. 5. 10.
레이니 왈츠 - Rainy Day 레이니 왈츠 - Rainy Day 여전히 이 빗속에만 서면, 너를 떠올립니다. 외로웠을 텐데, 괴로웠을 텐데, 도망치고 싶었을 텐데 이 비가 그치면 잊을 수 있을까, 이 비가 그치면 사라질까 그런 와중에야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 이미, 깊은 비 웅덩이가 생겨 버렸다는 걸 차가운 소나기가 멀리 구름 몰고 떠나도, 젖은 흙길에는 미련투성이로 더럽혀졌습니다. 네가 만들고 간 슬프고도 아릿한 소낙비에 지쳐 밤새 뜬 눈으로 오들오들 떠는 나를 부디 기억하지 마세요. 나를 부디 완전히 잊어 주세요. 2021. 5. 8.
Yukie Nishimura - A Letter Yukie Nishimura - A Letter 잠들지 않는 밤, 건조한 연필 소리가 종이 위를 걷다. 다음의 단어를 종용하듯, 창 밖에는 후두둑 빗방울이 산란하고 다시 없을 감정을 차근차근히 서편 위에 눌러 담는다. 사부작이는 하얌과 까맘의 접촉음에 귀 기울이면 어느샌가 끝이 없을 것 만도 같던 여백이 가득 나로 물들었다. 2021. 5. 6.
ERGO - 시간의 문 ERGO - 시간의 문 외침에도 한참을 뒤돌아 보지 않는 당신의 무정함에 질려 돌아선다. 끝까지 너는 너였구나, 나의 색으로 단 하나도 물들지 않았구나 시곗바늘이 열 바퀴 쯤 돈다면, 서로 이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십, 칠십 바퀴가 돌아도 너는 여전하구나 그만 돌아가자, 아무것도 기다려주지 않는 이곳에서부터. 꿈의 종말, 인생에 있어서의 아주 찰나에 불과한 시간, 엇갈렸지만 다시는 엮일 수 없는 당신의 뒷모습을 공상하며. 2021. 5. 5.
Fate Grand Order 은혜를 아이돌로 갚은 학 OST - 나의 은하 Fate Grand Order 은혜를 아이돌로 갚은 학 OST - 나의 은하 私の銀河 Fate Grand Order 은혜를 아이돌로 갚은 학 OST - 나의 은하 音の素粒子 ころばせはずませ 浮かび上がる 淡い想い つま弾きながら問いかけたい またたく星々 私の銀河に 行ったり来たり さみしさのアポジーとペリジー 明日はもっと加速して あなたのもとへ届きますように─── 소리의 소립자 굴리고 튀겨서 떠오르는 아련한 생각 튕기면서 묻고 싶어 반짝이는 별들 내 은하에 왔다가 갔다가 쓸쓸한 아포지와 페리지 내일은 더 가속해서 당신 곁으로 갈 수 있도록――― 2021. 5. 4.
달무리 - 음유시인 달무리 - 음유시인 꿈과도 같은 시간이 흐르다보면, 끝날 때를 미처 잊고야 만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한낱 욕심인 것을 알면서도, 헤어짐에 끝은 언제나 괴롭다. 가두어 두려 했었던 괴로움의 한 방울이 밝은 달빛 탓에 흐트러져 두 사람의 손등에 부서지고. 밤을 건너는 한 줄기 바람이 옷깃 스치어 길을 재촉하는데, 이 하현이 조금만 더 기울 때 까지만이라도, 이 밤이 조금이라도 깊어 질 때 까지만이라도. 2021. 4. 17.
Neal K - Falling Anthem Neal K - Falling Anthem 별을 세다가 헤메일 듯 한 거리 위에서 내가 살아 있었다는 흔적을 조금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매일같이 아둥바둥 자기주장을 늦추지 않았다. 달리고 또 달리면, 백사장에 흐려지는 발자국이라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움푹 패이리라 끝끝내 영원히 남지 못할지언정 누군가 마음 하나에 하얗게 불빛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이 당신이라면. 오늘은 별 헤는 것을 그만두고 기쁘게 눈을 감겠다. 2021. 4. 15.
스트롱 인사이드 BGM 스트롱 인사이드 BGM 나를 아는 너와, 너를 아는 나 둘의 시간이 쌓여 나가며 계절은 색을 바꾸고 웃음 뒤에 슬며시 끼워 넣었던 눈물자욱도 이제는 하나하나 사랑하면서. 뒤돌아봐도 좋으니까, 후회해도 좋으니까 우리가 함께 지내왔던 이 계절들을 미워하지는 말자 네가 손을 뻗으면 언제나 나에게 닿을거야 길 잃어도 괜찮아 같은 하늘 아래에서, 나는 기다릴테니까 - 2021. 4. 14.
일랜시아 ost - 로랜시아 여관 일랜시아 ost - 로랜시아 여관 “막 피운 석탄불 앞에 서서 그것이 생명의 몸부림 같은 불꽃으로 발갛게 타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어. 그러나 끝내는 힘이 약해져 가라앉고 소리 없는 먼지로 돌아가 버리지. 바다의 노인이여! 당신의 이 불같은 생애도 끝내는 한 줌의 재 외에 무엇을 남기겠는가!” - 2021. 4. 13.
No Title No Title 끝없이 흐르는 붉은 꽃잎을 봄이라고 불렀다. 새벽에 맺히는 청량한 이슬을 여름이라 불렀다. 나뭇잎 떨어져 강가에 여운을 일으키는 걸 가을이라 불렀고 하늘에 철새들이 점점이 호를 그을 때를 겨울이라 했다. 당신은 그랬었고, 나도 그랬었다. 그래도 틀린건 없었다. 틀린건 하나도 없었다. - 2021. 4. 11.
개인적인 일 개인적인 일 토해내지 못한 슬픔이 답답하게 목구멍을 차올라 한참이나 저녁 노을 사이를 헤매이며 달렸던 것을 애정에서 비롯된 아픔이라고 단 한 번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숨이 찰 정도로 달릴 수록 나는 잊을 수 있었고 잠시나마 괴로움을 바람 속에 덜어내었다. 다만, 그 애정이 비뚤어진거라고는 그렇게 깨달은 것은, 한참이나 뛰고 달려 시작점이 지평선 너머로 보이지 않을 때 쯤. 새벽이 동 터 올 때 즈음이었다. - 2021. 4. 9.
단비 - 바람과 햇살에 눈부신 그대 단비 - 바람과 햇살에 눈부신 그대 스쳐지나는 거리의 한 편에서 마주하는 기억의 향기만큼이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 있을까. 아마도 바닷바람이 실려오는 카페에서 마신 라떼의 따스한 향 일지도, 아마도 밤 벚꽃을 보러가다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마주한 청량한 새벽의 공기일지도, 아마도,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파우더 향이 밴 머리카락의 냄새일지도. 항상 너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살았던 나에게 다시는 풀 수 없는 슬픈 과오만을 남겨두고 떠난 너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문득, 나의 기억의 창을 두드린다. - 2021. 4. 8.
Essbee - midnight Essbee - midnight 단 한 점의 노이즈도 용납하지 않는 짙은 침묵의 밤하늘 자세히 보아야 별은, 아직 차가운 4월의 길을 내어주었다. 찾고 있었던 가로등 불빛마저 명멸하는 이 한밤의 중심 차례대로 흘러나오는 가슴 속 허무에서 채워지지 않는 나의 바램을 찾아서 밤안개를 터벅터벅 헤매인다. 우연히라도 만나기를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기를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지 않기를 모순된 희망을 가지고서, 이 밤이 끊기질 않길 바라면서 - 2021. 4.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