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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1473

단비 - 바람과 햇살에 눈부신 그대 단비 - 바람과 햇살에 눈부신 그대 스쳐지나는 거리의 한 편에서 마주하는 기억의 향기만큼이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 있을까. 아마도 바닷바람이 실려오는 카페에서 마신 라떼의 따스한 향 일지도, 아마도 밤 벚꽃을 보러가다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마주한 청량한 새벽의 공기일지도, 아마도,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파우더 향이 밴 머리카락의 냄새일지도. 항상 너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살았던 나에게 다시는 풀 수 없는 슬픈 과오만을 남겨두고 떠난 너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문득, 나의 기억의 창을 두드린다. - 2021. 4. 8.
Essbee - midnight Essbee - midnight 단 한 점의 노이즈도 용납하지 않는 짙은 침묵의 밤하늘 자세히 보아야 별은, 아직 차가운 4월의 길을 내어주었다. 찾고 있었던 가로등 불빛마저 명멸하는 이 한밤의 중심 차례대로 흘러나오는 가슴 속 허무에서 채워지지 않는 나의 바램을 찾아서 밤안개를 터벅터벅 헤매인다. 우연히라도 만나기를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기를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지 않기를 모순된 희망을 가지고서, 이 밤이 끊기질 않길 바라면서 - 2021. 4. 6.
은색, 아득히 OST - 눈 내리는 거리 은색, 아득히 OST - 눈 내리는 거리 아아, 당신은 아득히 머나먼 은빛의 저편으로 건너가네요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욱 가까웠었던 우리 사이 사랑이라는 단어의 껍질을 뒤집어 쓴 기만으로 생채기진 상처를 덮어요 다만, 마지막이 될 이 기억은 당신이 거두어가줘요 함께 지냈었던 그 시간들이 완전히 무의미하지는 않도록 - 2021. 4. 4.
Tsukishiro Hikari - H Tsukishiro Hikari - H 노란 봄이 찬연한 사이에서 너를 본다. 아니지, 이제는 기억이 되어버린 너를 보았다. 그 날따라 금빛의 석양은 어찌도 눈이 부시던지 아직도 시큰한 눈을 비빈 후에야 비로소 아직도 그리움이란 감정의 잔재가 문득 시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제는 미련도,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그 어느 것 하나 없는 미적지근한 마음으로 너를 읽는다. 무미건조한 소설책 한 페이지의 의미 없는 문장처럼 뭐라고 형언은 할 수 없지만, 꼭 집어서 어떤 냄새라고도 할 수 없지만. 지금에서야 한껏 찬란한 봄은 왔다. - 2021. 3. 17.
Plum - Petal Gust Plum - Petal Gust 시간의 초침에 지워져가는 당신의 이름 못내 아쉬워서 한 번 쓰다듬다가도 이내 돌아서는 마음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날, 부서져 버린 마음은 아무리 주워섬겨도 돌아오지 않는다. 되감아보아도 되감아보아도 다른 방향으로 금이 나갈 뿐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못한다. - 2021. 3. 15.
ERGO - 시간의 문 ERGO - 시간의 문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나에게는 버겁다. 너에게 줄 가슴 속 작은 단칸방에는 이미 준비가 끝났는데, 아마 몇 날 며칠은 손도 대지 못하고 가만히 놔두겠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다가 이윽고 움직일 무렵이면 너와 먹었던 밥 생각이 나서이리라 몸은, 무슨 나쁜 주문이라도 걸린 듯 무겁다. 머리는 안개가 낀 듯 답답하다. 어쨰서라는 질문은 이제 소용없으니, 품지 않기로 한다. 너를 사랑했던 기억만, 맺지 못한 사랑의 여정으로만 남겨두리라 몇 없었던 진심이었던 너에게 더 이상 닿지 않지만, 이제 기약없이 또 떠날 일만 남았다. - 2021. 3. 4.
나루토 OST - RainyDay 나루토 OST - RainyDay 피어라, 너는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니 좌절에 꺾이지 마라 비바람에 무릎 꿇지 말아라 앞으로 나아가길 멈추지 말아라 너 자신을 미워하지 마라 모든 괴로움의 조각이 날카롭게 너의 발 밑에 모여든대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끝은 있다. 2021. 3. 3.
너를 위한 나의 거짓말 너를 위한 나의 거짓말 타르와도 같은 무거운 어둠이 짓눌렀다. 피가 싸하고 식는 느낌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당신에게 빠져가는 중이었는데, 당신은 미안하다는 말로 나를 멈춰세웠다. 더 이상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을 수 없다고 더 이상은 약속을 쌓을 수 없다고 비는 어깨에 무겁게 흐르고, 길은 가로등 꺼진 듯 깜까매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 - 2021. 3. 1.
목소리의 형태 ost - Rev 목소리의 형태 ost - Rev 찬연히 빛나던 것 하나가 있었다. 퇴색하는 것이 두려워 초침을 깨물어 시간이 멈추길 바랬다. 가장 외로움이 들지 않는 구석이라면 계속 꿈꾸며 잠들어 있을 수 있겠지 아무것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반짝일 수 있겠지 하고 2021. 2. 25.
RainyDay - ToTheMoon RainyDay - ToTheMoon 바람이 부는 장소까지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다면, 하늘의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너의 눈망울에는 어느새 별이 잠겨있고 나를 비추는 별빛 가득한 동공에 끝없는 순수가 가득 차 있었다. 사랑해, 자그맣게 달싹여 말한 한마디 밤바람에 휘말려 들리지 않았어도 너는 웃어주었다. 2021. 2. 19.
정근헌 - 봄이 온다면 정근헌 - 봄이 온다면 당신이 무언을 내 시간에 가득 부어 넣을 때마다 깊은 심해로 떨어져가는 나를 보았나요 나에게 준, 상처 아닌 상처가 봄바람이 아닌 날 선 북풍의 바람이 가냘픈 손가락에 닿은 온도가 얼어붙음을 당신에 의해 그런 것임을 알고 있었나요 2021. 2. 18.
떨어지는 벚꽃처럼 떨어지는 벚꽃처럼 나는 바람되어 어렴풋이 남은 당신의 기억을 더듬으리라 머리에 앉은 작은 나무 이파리를 떼어주며 청량한 눈동자에 깃든 파도소리를 머나먼 발치에서나마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나만은 당신과의 시간을 새겨놓고 있었으니까. 2021. 2. 4.
dont remember dont remember 지난 시절은 꿈과도 같이 맡겨두었던 기억은 시간의 격류에, 새벽 동 터오며 내일은 돌아와도, 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남아두었던 우리들의 따스한 속삭임은 차디차게 식어빠져서는 얼어붙은 유리창에 닿아서 한 무리의 이슬 한 줌이 되어 흘러내렸다. - 2021. 1. 31.
Long time ago Long time ago 긴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아득한 새벽이 그친 뒤에 가득 우리들만의 발자취만을 남기고 서로의 종착역을 향해야만했던 엇갈림 그 중 단 하나라도 우리가 헤어진 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여행은 비록 짧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반짝여보였고 그렇기에 더욱 잊고싶지 않은 수많은 발자국들 2021. 1. 28.
In the rain In the rain 만약 그 때 나의 감정에 더욱 솔직했다면 조금 더 다른 시간을 걷고 있지 않을까 만약 그 때 한 번 더 손을 내밀었다면, 조금이지만 더 오래 너를 사랑할 기회가 있었을까 만약 그 떄 울지 않았다면, 너의 마지막 얼굴이 이제는 기억이 날까. 수많은 if 속에서 항상 미아가 되어버려 만약, 만약, 만약이라는 아주 자그마한 가능성과 그 희망에 대해서 작게나마 그런 미래를 떠올리며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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