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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소설을 끄적여 보았다

선상의 진혼곡..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소년의 헛소리

by KaNonx카논 201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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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라도 준비는 되어있었을까



세상은 따분하다.


치기어린 나이의 청소년기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한 순간의 방황이라면 나도 기꺼이 그 기간한정의 이벤트를 즐길것이다.


문제는 그게 순간의 문제가 아니었단 점이겠지.


영락없이 아차, 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내일과 털끝만치도 다를 것 없는 매일.


염증을 느끼는 건 누구나가 그럴거다.


지금 돌이켜도 내가 특별히 그 루프를 견디기 힘들어 했는지, 남들보다 그 염증이 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내가 원한 결과로 나는 평범하지 않은 내가 되었으니까, 굳이 사실을 캐내려 하진 않겠다.


눈돌아가는 쳇바퀴 속에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간단했다. 


의식개혁.. 너무 과장된 표현인가, 그렇다면 자아개발 이란 표현은 어떨까.


즉, '남들보다 조금 더 다른 색깔을 띄는 것' 이지만, 흔히 말하는 '개성'과는 질을 달리한다.


'개성'이란 가벼운 묘사로 나의 목적을 정의하는 건 너무나 불쾌했기 때문이므로


그래서 나는, 플러스적이든 마이너스적이든 나만의 색깔을 찾는데에 고심했다. 


'괴물'.. 갑자기 이 단어가 기억의 수면에 떠오른 것은 우연인가?


흔히들 떠올리는 스플래터에 또는 호러에 나오는 물질적 이형의 존재라기보단 정신적 이형의 존재


누구에게도 이해받지도않고, 공존하지않으며, 의존또한 바라지않는 존재. 그것이 자신이 가지는 '괴물'의 정의


하지만 인간인 이상 격리되어서는 살 수 없다.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인 이상.


그렇다면. 인간인 채로 '괴물' 이 되는 건 어떨까.


- 소년, 공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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