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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라이트 노벨

2012.2.29. 갈라진 세계의, 잠시동안의 결말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후)' 리뷰

by KaNonx카논 2012.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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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후) - 10점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세계,  α와 β가 드디어 정점을 향해 달리고, 드디어 이야기는 하나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전)을 올리고서 너무나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제가 너무 재미를 뒤로 미루려고 했나봅니다.


잠시 전편의 이야기를 해 볼까요?
β-9 경악(전)의 마지막 파트에서 이래저래 자신감에 취해있는 반면, 쿈은 자신의 냉소적인 일면 또한 관찰하게 됩니다.


'내가 아니라도 초월적 히어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녀석이 있지 않아?
다름아닌 딱 한사람 - 그 녀석이' 


경악(후)를 오랜만에 이어읽기 전, 경악(전)을 다시금 읽는데 과연 그 녀석은 누굴까 하는 작고, 쓸모없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필자는 처음에 화려하게 ...츠루야인가..? 하고 잘못찍어 버렸지만요,



정답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생각한다는게 바보같을 정도로 말이죠, 솔직히 쿈이 그 녀석이라고 부르며,
초월적 히어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정 되어있잖습니까 ^^*


그럼 경악(전)의 여담은 여기까지로 하고 경악(후)의 리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α파트의 이야기 입니다. 
  α파트의 SOS단, 아니 쿈은 그리 심각한 갈등도 고민도 안고있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연속에서 살고있습니다.
β파트에서 처럼 새롭게 나타난 후지와라, 쿠요우, 타치바나와의 접촉없이 말입니다


딱 한가지, 예외는 바로 '와타하시 야스미' 라는 정체가 '불확실'한 소녀의 존재이죠




솔직히 '와타하시 야스미'의 정체는 저~~언혀 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하루히가 처음에 제창한 발언에 입각해 '이세계인' 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요..


이런게 바로 레드 헤링red herring 이라는거라면 타니가와 나가루 씨에게
 처음부터 속아넘어갔던게 되나요 ^^* 


어쨌든 '와타하시 야스미'라는 존재는 쿈 개인에게도 SOS단에 있어서도 특별하게 되었습니다.

'그' 스즈미야 하루히가 '와타하시 야스미'의 행동에 살짝 당황을 느꼈다면 말 다한거죠 

그렇다면, '와타하시 야스미'는 과연 누구일까요, 아니 대체 어떤 목적으로 SOS단에 입단한 걸까요?


  α의 '와타하시 야스미'의 이해불가능한 행동은 쿈에게도 독자들에게도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못하고
'대체 누구지?' 하는 의문만을 계속 던지게합니다.




β파트, 여전히 나가토는 과부하 상태로 SOS단은 개점 폐업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 상태로, 드디어 미래인 후지와라가 움직입니다.
다른때와는 다르게 긴장의 빛이 역력히 어리고있습니다만, 아직 그의 진의는 감이 잡히지 않네요

-
 
하지만, 그들의 평화로운 회합도 막을 내립니다.
그들이 향한 키타고교에서 기다리는건 바로   -사사키의 폐쇄공간 이죠


사사키는 제쳐두더라도 코이즈미, 미쿠루 심지어는 나가토 마저 행동불가능 상태라는 악조건 속에서
이 상황을 타파할 가능성을 가진 건 누구일까요..?

그 답은 모두가 알고있다시피 -



두 세계의 쿈이 무슨 갈등을 하고있던 간에 언제나 혈기왕성한 단장님 입니다.
그래도 언제나 변하지 않고 (소실때를 빼면) 존재를 확고히 하는 하루히는 쿈의 마음속 최종 방위선 같은 느낌이 아닐까요?


α파트의 유일무이한 미스테리 분자 '와타하시 야스미'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합니다.

'오후 6시에 동아리방으로 와 주세요'

과거의 경험으로 비취 봤을때 이런 경우 좋은 기억이 없었죠.. 아사쿠라 때던가 미쿠루 선배 때던가...
하지만, 진의는 직접 물어보는 편이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α의 쿈이 노을진 동아리 방에서 '와타하시 야스미' 와 조우하고..
드디어 두개의 세계는 하나로 이어집니다.




절체절명의 β파트의 쿈은 본 적이 없는 소녀와 함께있는 자신과 마주하고.
α파트의 쿈은 낯익은 둘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자신의 얼굴과 만나며 α와β는 합쳐집니다.


솔직히, 경탄했습니다.. 설마하니 같은 시간축의 쿈과 쿈을 만나게 할 줄이야 .. 
아니 따로 떨어진 시간축을 하나로 합칠 거라는 생각은 제 예상 범주를 한참이나 뛰어넘는, 그야말로 경악의 전개였습니다..!


그리고 '와타하시 야스미' 라는 자신의 무의식적인 존재를 그야말로 '무의식'의 차원에서 만들어
세계를 반으로 쪼갠 동시 적대 세력에 대항마를 만든 스즈미야의 능력은 저에게 또다시 엄청난 전율을 안겨주더군요

썰렁해, 완전 썰렁하다고, 후지와라 너한테는 무대연출이나 개그맨 쪽 재능은 없구나, 아주 잘 알았다.
너는 이 시공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누구보다도 월등한 저능아다. -p.179

 

모든것의 시작이자 종말점인 SOS단의 동아리방에서
 배우들이 모이고, 얽히고 섥히기 시작합니다.

미래인의 진의, 스즈미야의 의문에 더욱 다가간 코이즈미, 드디어 나타난 아사히나(대) 선배,
TPO를 가리지 않는 후지와라의 신파극(?) 그리고 쿠요우의 힘으로 폐쇄공간에 억지로 끌려들어온 '스즈미야 하루히'




이쯤되면 막바지 입니다. 
쿈은 하루히를 배제하려는 강경책을 내세우는 후지와라의 손에서부터 하루히를 지키고 그대로 블랙 아웃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짤막하게 보여진, 대학생이 된 미래의 하루히의 미소 - 
 

리뷰는 여기서 끝입니다.
분명 다음에 쿈은 한 달 뒤로 날아갔다가 다시 과거로 왔다갔다 해야되겠죠

하지만  α와 β로 나뉜 세계의 이야기는 결말입니다.
후지와라의 계획도 사사키와의 만남도, 쿠요우, 타치바나의 활동도 잠정 중단됩니다.

이렇게 SOS단에 다시금 평화로운 나날이 다시 찾아오게 되는군요


ps.
자신이 사건에 한 축이 되었었지만, 냉정을 잃지 않고 어른스럽게 대처하고 고찰하는 사사키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지전능한 신의 힘을 준대는데 뭔 말이 많아?! 하고 생각은 해도
사사키의 반론을 듣고 보면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ps 2.
'쿄로스케' 라며 본편 중 츠루야가 쿈을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일어판에서는


위와 같이 쿄로스케는 가타카나로 표기되어있습니다.
분열중에서 사사키가 쿈의 이름을 언급한 점을 보아 쿄로스케가 진정 쿈의 이름이라면 
 쿄로스케는 한자표기로 되어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더군요..;;

어쨌든 쿈의 진짜 이름은 좀 더 획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ps.3
4년을 기다리게 한 경악..! 다음편이 있다면 그만큼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주세요 ㅠㅠ
사사키 & 쿈의 중학생 시절을 담은 'Rainy Day'란 글도 보고싶은데 말이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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