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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Bird

by KaNonx카논 2019.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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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rd

 

 

낙서 마냥 그려놓은 오망성이 그려넣어진 흑판의 밤하늘

 

하얀 분필가루의 별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지면에는 하얀 결정이 소복이 쌓였다.

 

 

눈의 포근함과는 다른 이질감,


마치 못 다한 송이의 백합을 가루낸 듯한 그 거북함.

 

흐름을 반복하는 설국의 물고기자리가


하늘은 전부 유영할 때까지 한참을 흘러내리는 그것이


기억의 뼛조각인지, 순수함의 끝자락일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사부작 사부작.

 

 

애절한 소리를 내는 그 겨울이라는 계절을 즈려밟으며 나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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