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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
낙서 마냥 그려놓은 오망성이 그려넣어진 흑판의 밤하늘
하얀 분필가루의 별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지면에는 하얀 결정이 소복이 쌓였다.
눈의 포근함과는 다른 이질감,
마치 못 다한 송이의 백합을 가루낸 듯한 그 거북함.
흐름을 반복하는 설국의 물고기자리가
하늘은 전부 유영할 때까지 한참을 흘러내리는 그것이
기억의 뼛조각인지, 순수함의 끝자락일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사부작 사부작.
애절한 소리를 내는 그 겨울이라는 계절을 즈려밟으며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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