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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Movie

하늘과 바다의 시

by KaNonx카논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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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의 시

 



 

네가 한 순간에 흘러넘쳤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때 이른 봄비가 잠시라도 흰 서리를 몰아내듯이


다시 한 번 풋풋한 향내를 풍기며, 싹을 틔울 밑준비를 했다.


아직은 시기상조인 1월의,


우산 없이 맞닥뜨린 녹의 파음에 


당황하지 않고 웃을 수 있엇던 건 


너의 순진한 웃는 모습 때문이다.


수줍은 그 눈웃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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