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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 no Eki(눈의 역)
추억을 다시금 복기하는 듯이, 한동안 거리에서 그의 그림자를 보았다.
당장에 잘라내지 못했던 감정이지만, 이제는 시간이라는 이름의 파도에 깎이고 또 부서져 마모된 이름.
돌아섬과 동시에, 기억 속의 두 사람은
이 세상에 남아있지 않았다.
혹은 돌아서기 한참 전 부터 이미 떠나있었던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뿐일지도 모르고.
이제는 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상처가
말끔히 다 나아서 가끔 희미한 자욱만이 아른거리는 것을, 겨울이 짙어짐에 따라 조근히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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