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낡은 오르골

청월령 - 겨울비

by KaNonx카논 2021. 1. 17.
반응형

청월령 - 겨울비

 

 

겨울이 끝나간다.

이번 겨울도 여느 겨울과 다를 바 없었다. 

 

지난날의 허튼 회상과 

불명확한 미래를 상기하며 

 

하루하루 아무도 모르는 

내일을 더듬어 갈 뿐,

 

눈에 띄게 정확한 답은 어디에도 없었고

친절히 손을 내미는 이정표는 한참 빛이 바랬다.

 

영하의 빗방울이 쏟아질 즈음, 

나의 조용한 거리에도 한동안 시린 숨이 이어지며

 

마음 한 구석으로는 돌아오지 못할 너를 그리면서,

마음 한 구석으로는 냉소하는 나를 그린다. 

 

겨울의 비는, 생각만큼

오래지 않아 그쳐버렸다.

반응형

'낡은 오르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Gymnopedie No3.  (0) 2021.01.19
Kiss the Sky  (0) 2021.01.19
05 - Tears  (0) 2021.01.05
A tender feeling  (0) 2021.01.03
Evening star City in the sky  (0) 2020.12.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