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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령 - 겨울비
겨울이 끝나간다.
이번 겨울도 여느 겨울과 다를 바 없었다.
지난날의 허튼 회상과
불명확한 미래를 상기하며
하루하루 아무도 모르는
내일을 더듬어 갈 뿐,
눈에 띄게 정확한 답은 어디에도 없었고
친절히 손을 내미는 이정표는 한참 빛이 바랬다.
영하의 빗방울이 쏟아질 즈음,
나의 조용한 거리에도 한동안 시린 숨이 이어지며
마음 한 구석으로는 돌아오지 못할 너를 그리면서,
마음 한 구석으로는 냉소하는 나를 그린다.
겨울의 비는, 생각만큼
오래지 않아 그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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