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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2ch 괴담 번역

[2CH 괴담 번역]신의 임시 거처가 되었던 이야기를 하고싶다. -2-

by KaNonx카논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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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 번역]신의 임시 거처가 되었던 이야기를 하고싶다.

神様の仮宿になっていた話をしたい

 

이전 글 - 2017/02/09 - [2CH 괴담 번역]신의 임시 거처가 되었던 이야기를 하고싶다. -1-

 

 

31: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0:58:43.62 ID:pGyepl4e.net

가까이에 소방서가 있어서 전소는 면했으나, 피해는 꽤나 큰 것 같았다. 

나는 엄청나게 화를 냈다.
그렇게 아름다운 장소를 불태우다니 정신이 나간건가..

그렇게 분노한 뒤에는 슬픔이 밀려왔다.
그 하얀색이 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워졌다.


 

32: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04:43.83 ID:HpS+dltw.net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여동생과 함께 예전에 살던 곳에 가보게 되었다.

역에서 부터 걸으며, 바뀐 곳이나 바뀌지 않은 곳을 언뜻 바라보며 두근두근했다.
예전에 살았던 집도, 아-쨩의 멋진 집도 바뀐게 없었다.
초등학교도 거의(殆ど) 변화가 없었다.


칸다신사만이, 변했다.
 

33: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07:45.17 ID:HpS+dltw.net

 커다란 토리이도, 커다란 신목도, 본당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대로였다.

그런데, 어릴 때 부터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고 생각한 외벽이

까맣게 그슬려 있었다.
외벽의 일부는 타서 내려앉았지만, 그렇게도 보고싶었던 새하얌은 예전 그대로였다.
외벽은 검게 그을렸지만, 그 안은 어릴 때 보았던 풍경과 변한게 없었다.

하얀 그대로였다.
그 풍경이 오히려 마음을 옥죄었다.
하얀 풍경을 더럽히는 검은색이, 그저 애처로웠다.
그렇게도 보고싶었는데, 이런식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34: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11:07.79 ID:HpS+dltw.net

불타 무너진 곳으로 몸을 내밀고 안을 들여다보는 것은 꺼려졌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은 실례라고 여겨질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은 여동생과 그냥 집에 돌아왔다. 
뭐라 형언 할 수 없는 기분이 피어올랐다. 어쩐지 매일 찝찝한 기분이 들었달까.
손님은 여전히 신경쓰이게 했고, 거리에 나가 걷고 있으면 개가 나를 향해 짖었다.

고양이 카페에 가면 모든 고양이들에게 위협 받았다.

마음이 몹시 아팠다.


 

35: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15:20.67 ID:OaAAH6R1.net
너무 상처받지 말아줘


 

36: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24:48.51 ID:HpS+dltw.net

친가도 멀지 않았고, 스토커(손님)에게 집의 위치도 알려진 것 같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친가로 돌아가기로 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굉장히 기뻐하셨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렇게 친가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돌아가자고 생각한지 하루만에 

당장에 돌아가고 싶었다. 
친가에 돌아온 뒤로는 상당히 마음도 편해졌다.
칸다신사는 그 시점에도 복원되지 않았다.

봉납(기부)금이 모이지 않아 복원도 진척이 없는 듯 했다.
다음 절분 축제까지는 봉납금이 모일테니,

복원은 그 다음이 될거라는 것을 가르쳐 준건 아-쨩이었다.
 

37: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27:43.55 ID:HpS+dltw.net

이야기를 바꿔서, 나는 어떤 밴드를 좋아하기에 전국 콘서트를 찾아가는 편이다.

친가에 돌아와서는 생활비로 돌리는 지출도 적었기에,

예전보다 전국 콘서트에 갈 기회도 늘어났다.

개장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회장 근처를 돌아보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스탬프(御朱印)를 사는 것도 좋아하기에,

기본적으로 신사를 돌아보고 있다.
그 중, 토호쿠의 어떤 현에 갔다.

안개비가 내리는 중, 가까운 곳의 신사에 갔다.

쇠퇴한 신사였다.

 

38: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31:24.11 ID:HpS+dltw.net

참배객도 없는 신사여서 스탬프가 없을 가능성도 높았지만,

어쩌면, 하는 마음에 사무소로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아저씨가 나왔다.
검붉은 색의 저지를 입은 아저씨였다.
아저씨은 나의 얼굴을 보자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신을 훏어보는 아저씨, 굉장히 실례되는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39: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32:27.61 ID:HpS+dltw.net

 '스탬프 받은 수 있나요?'

'우리는 그런 귀찮은 건 하지 않아요'

저지를 입고있으니 말이지...
기대하지도 않아서 얼른 떠나려고 하자,

'저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시지요' 라고 처마 밑의 나무 평상을 권하는 아저씨.

저지의 아저씨에게 헌팅당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이 현이 싫어지게 될 것 같았다.

나는 상당히 불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저씨는 당황해서, 그런 말이 아니라며 말을 고쳤다.

'하얀 여우에 대해서 짚이는 곳은 없습니까?' 라고

칸다님이다. 라고 바로 떠올렸다.


 

40: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36:59.64 ID:HpS+dltw.net

아저씨에게 받은 캔커피를 마시며 평상에서 이야기를 했다.

아저씨라고 하는 것도 조금 실례니까 편의상 아즈 씨(검붉은 색 = 팥 색 = 아즈 이로)라고 하자

여기는 대대로 아즈 씨의 집안이 관리하는 신사로,

일단은 신관의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본업이 따로 있기에 최소한의 관리만 한다고 한다.

'스탬프 증정을 시작해 버리면 참배객이 늘어서 봉납금도 늘어날까나.'

하고 말하는 아즈 씨는 굉장히 속된 사람이었다.

그래도 칸다님의 일은 한 번 도 말한적이 없는데, 팥 씨는

하얀 여우를 신이라고 단정했다.


 

41: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39:07.09 ID:HpS+dltw.net

'처음에는 흰 여우가 온 거라 생각 했지, 잘 보니 사람이었지만 신이 오다니

어쩐일인지는 몰라도 꽤나 곤란하더군, 다니는 신사의 여우님인가?'

나는 그다지 칸다신사를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쪽인가 하면 한없이 비참한 욕구만을 칸다 신사에서 느끼고 있고

그 감정을 집착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 일도 포함해서 대충 아즈 씨에게 설명했다.

어린 시절의 칸다 신사에 대한 관심, 방화가 일어난 것,

불탄 외벽을 보고 슬퍼했던 것. 아름다운 만큼 쓸쓸해 보였던 그 순백색의 외벽

내 말을 듣고 난 아즈 씨는 " 찾고있는 걸까 "라고 중얼거린다.


 

42: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41:53.79 ID:HpS+dltw.net

'너한테 들러붙은 스토커를 찾는게 아닐까'

'여우에게 홀렸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까지 큰일은 아니고, 신사가 불타서 복원 될 때까지 있을 곳이 없어서

말하자면 너를 임시 숙소로 정했다고 생각해'

'저는 처녀가 아닌데요?'

생각한 바를 말하자 아즈 씨는 크게 폭소했다.
무녀는 처녀가 맡는 것 이라고 생각했고, 제물도 기본은 숫처녀라는 지식이 있었다.
처녀가 아니어도 청렴 결백한 인간이 신불과 관계할 수 있었다고도,
당시의 일도 깨끗한 것이 아니었고, 생활은 방종하기 짝이 없다.
욕망과 손익으로 점철된 나에게 신이 내리리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43: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45:42.65 ID:Byb0usVJ.net
'정을 붙였기 때문이야. 깨끗하고 슬프고 외롭고 분하다고 그 여우에게 오랫동안 정을 붙였기 때문에 그렇게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는 신은 없지.'
'그럼 다른 신사에는 그다지 가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일본의 신은 꽤 그릇이 크니까 괜찮아.
하지만 기본은 질투심이 많으니 다른 신앙을 믿는 것은 그만두는 편이 좋겠어'
'그렇군요'
'너의 여우님은 너와 여러 곳을 여행하는게 즐거워 보여'
그 시점에서 전국 콘서트로 여러곳에 갔었다.
그 모든 것을 함께 느꼈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끄러웠다.
 
44: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46:43.09 ID:mD6OO7LG.net
4엔


 

45: 名も無き被検体774号+@\(^o^)/ 2015/12/24(木) 21:47:57.52 ID:Wf6vRsVO.net
아즈 씨에게 영감이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보이거나 느끼는 일은 없어. 그저 생각하는거야.

그 감각을 그다지 의심하지 않는 것 뿐' 이라고 대답했다.
분명, 아즈씨는 보인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일관되게 '생각한다'고만 말할 뿐이지

 

- 3 편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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