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스포없는 리뷰, 픽사/디즈니의 코코coco
강렬한 멕시코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영화 코코,보고 왔습니다.
저 어느 나라에서는 상영이 끝나고 상당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고,
영화 초반부에 겨울왕국 단편 애니메이션도 있다고 해서 상~당한 기대를 하고 갔던 작품입니다.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까지 했다고 하네요.
미구엘이 뮤지션의 꿈을 인정받기 위해 '죽은 자의 날'에 '죽은 자의 나라'로 가게된다는게 주된 흐름인데,
멕시코 특유의 죽음에 대한 문화를
픽사의 감성으로 너무나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죽은자의 나라는 상당히 화려하고, 현세와 그렇게 다르지 않지요
게다가 고인들도 다들 해골에 화려한 무늬를 넣어서 다니는걸 보면 패션감각도 뛰어난 듯 ㅋㅋ
솔직히 제가 눈물샘이 얕긴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훌쩍거리고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음악을 찾아서 떠난 고증조부(?), 그리고 음악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떠난 남편을 증오하는 고증조모
그 음악에 대한 증오는 대를 거듭해서 결국 미구엘이라는 주인공 대에 빵 터지죠
작품 내의 세계관에서도 유명했던 '날 기억해줘 Remenber Me'는
후반부의 신에서 정말 가족애로 관객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품 내내, 비춰지게 되는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만이 아니라
멕시코인들이 죽음에 가지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사처럼 1년에 3일간 조상들이 현세로 돌아오는 죽은자의 날을 축제로
죽은자와 산자가 함께 즐기는 날이라니, 어쩐지 멕시코인이 생각하는 '죽음'이 살제의 죽음이라면
조금은 사후세계가 기대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ps. 참고로 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망자의 날(Día de Muertos)은 멕시코 고유의 명절이다.
날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이다.
원래는 아즈텍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명절이며,
원래는 카톨릭과 무관한 행사였으나
, 멕시코인들이 대부분 카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카톨릭의 모든 성인 대축일(만성절)에 편입되어 만성절 기간동안 쇠는 명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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