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시장 경매장과 수산시장에서 오징어 회
오징어 회를 위해서 꽤나 먼 곳 까지 갔다왔습니다.
오늘은 대구 지하철 3호선 매천시장 역에서 가까운 매천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대구에 하나뿐인 수산 시장이라 꽤 유명하다고는 하나, 저는 유명한지 처음 알았었습니다.
매천시장 역에서 바로 보일 정도이니 길치도 찾아가기가 쉽습니다.
다만 농산물 도매시장과 수산시장이 따로 있으니, 처음 가시는 분들은
지도 잘 보시고 찾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천 수산시장 위치
위의 지도와 같이 매천시장의 농수산 도매시장과 매천수산이 따로 떨어져있어서
큰 길을 따라서 쭈욱 나가다보면 수산시장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매천시장 농수산물 도매시장
아무래도 초행길이라 저희는 많이 헤매이긴 했습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거쳐가면 수산시장이 나오겠지 하면서 들어간 도매시장 안.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시장 자체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게다가 진하게 나는 과일 향으로 눈을 감고도 여기에 뭘 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천시장 수산시장
헤매다 지도를 보고 도착한 대구광역시 수산물 도매시장, 매천수산입니다.
살짝 비가 올 듯 어두컴컴하긴 했으나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입구부터가 농산물 시장과 다르게 무지하게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대구 유일의 수산시장이 맞기는 한가봅니다.
참고로 매천시장은, 칠곡지구의 개발이 갓 시작된 1988년 개장했으며,
팔달시장이 가지고 있던 농수산물 도매 기능과 경매 기능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후 1996년 공산품, 가공식품 판매업소와 음식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관련상가 2개동이
상인들이 신축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개장하였다.
매천시장 수산시장 모습
떠들썩한 시장은 역시 물건을 사는 맛도 있지만,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빠알갛게 색이오른 대게도 눈에 많이 띄고 싱싱한 생선들도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매천시장에서 갑오징어를 처음 날것으로 봤는데
이거 참 깜짝 놀랄 만큼 크기가 컸습니다.
갑오징어의 뼈는 예전에 한번 거북이들을 주려고 사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갑오징어가 클 줄은 몰랐습니다.
특이하게 생기기도 했는데, 혹시나 기르기가 쉽다면 한 번 키워보고 싶은 생물 중 하나입니다.
매천시장 수산시장 새우
게다가 대하가 제철인지 정말- 수두룩하게 많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한 2~30마리 정도 사서 집에서 회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튀김으로도
해 먹고 싶었습니다만, 오징어 회를 먹고 카페에 갈 예정이므로
이번에는 아쉽게 패스하게 되었습니다.
매천시장 수산시장 2층, 수산 식당가 차림표
여차저차해서 많은 인파를 헤치고 오징어 회를 쳐달라고 주문하였습니다.
먹고 간다고 이야기드리면 회를 쳐서 2층의 몇 번 식당으로 가라고 알려주시니
결제하고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위의 식당가에는 밑에서 주문한 수산물과는 별개로 차림비가 1인당 4천원씩 있습니다.
매천시장 수산시장 2층, 수산 식당가 밑반찬
밑반찬으로는 요렇게 열합탕과 계란찜,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 구이
샐러드 등등이 나옵니다.
점심을 너무 일찍 먹은 탓인지 벌써부터 배가 고파서 오징어 회가 도착하기도 전에
계란찜은 거의 다 먹어 버렸었습니다.
매천시장 수산시장 2층, 수산 식당가 오징어 회
메인메뉴인 오징어 회가 나오는데에는 약 20분 정도가 지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람이 많은 탓인지 회를 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나봅니다.
오징어 회 특유의 쫄깃함과 끈덕함이 살아있는 싱싱한 회,
여기다가 초장을 촵촵 무쳐서 먹으면 그만큼 소주를 부르는 맛이 없습니다.
식당가에서는 콩가루 + 초장 + 양배추를 섞어서도 제공하기에
그것과 오징어 회를 꼭 같이 드셔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족스럽게 오징어 회를 먹고 난 이후,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노을지는 대구입니다.
요즘은 너무 일찍 해가져서 노을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게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오징어 회 말고 다른 먹거리를 먹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른 맛집 탐방을 위해서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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