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AH PUTIH 대구 계명대 인도네시아 맛집에서 나시고랭과 박소

MERAH PUTIH 대구 계명대 인도네시아 맛집에서 나시고랭과 박소

모교인 계명대학교를 찾는 것은 꽤 오랜만입니다.

이전에 일본에서 친구가 찾아 왔을 때? 이후에도 온 적이 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할 정도로 최근에는 오지 않았네요.

 

이번에는 계명대 근처, 와룡시장 옆에 정통 인도네시아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24년 9월 부터 영업을 실시한 것 같은데, 기대가 됩니다.

 

 

MERAH PUTIH 대구인도네시아식당 

대구 달서구 계대동문로11길 32 1층
(지번) 신당동 75-4

매일 10:00 ~ 22:00

 

와룡공원, 와룡윗공원 근처, 공원 주차장에 살짝 차를 대고 걸어오면 편리합니다.

근처에 또한 대구 신당동 우체국과 와룡시장이 있는 맛집이기도 합니다.

 

식당 앞에 보이는 대표 메뉴는 대충 인도네시아 음식이 어떤 느낌인지

한국어로 풀어서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나시고랭, 미고랭은 볶음밥, 사떼는 닭꼬치, 른당은 소고기찜양념

박소는 소고기 미트볼이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여러나라의 음식을 먹어보기는 했지만 인도네시아 음식은 또 처음인지라

기대가 만발입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점심 시간이었는데 한적한 내부의 모습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나는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반겨주는 MERAH PUTIH 대구인도네시아식당이었습니다.

 

사족이지만, MERAH는 빨강 PUTIH는 하양이라는 인도네시아어로 

인도네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식당이름 같습니다.

 

 MERAH PUTIH 대구인도네시아식당의 메뉴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성서공단에 다니는 인도네시아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격이 강한 것인지,

한국어로 써 있지만 막상 인도네시아 음식을 전혀 모르는 초짜인 저 같은 사람은

아예 어떤 음식인지 모르니 두려움이 엄습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친구가 인도네시아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어서 주문은 전부 친구에게 맡겼습니다.

간단하게 나시고랭, 박소, 그리고 사떼 음료로는 아보카도 주스를 시켰습니다.

 

나시고랭 이외에는 모두가 듣도보도 못한 메뉴인지라 긴장, 

입맛에 맞을지 맞지 않을지 또한 걱정도 했습니다.

 

먼저 나온건 아보카도 주스, 아보카도의 진한 향과 더불어 달큰한 맛이

혓바닥을 스쳤습니다.

 

아보카도는 오로지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밖에 먹어보지 못해서 

더욱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마실만은 한 맛이었습니다.

 

처음 나온 요리는 나시고랭, 커다랗게 옆에 새우칩인 크루푹이 함께 나와서 

요걸 뽀사가지고 나시고랭을 조금씩 올려먹으면 식감도 잡고 맛도 잡고 참 좋습니다.

 

옆에 나온 당근과 오이의 자잘한 피클 맛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세 가지 요리를 시키고 먹고 나오는 데 까지 약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다른 손님 없고, 배달 주문도 없었는데... 

 

다음으로 나온 건 박소라는 요리입니다. 

 

컴플리트 박소라고 소고기, 닭고기 그리고 염소고기 완자로 이루어진 국물 요리였는데요,

염소고기는 좀 뺄걸 하는 후회가 염소고기 완자의 향에서 부터 살짜기 우러져나왔습니다.

 

박소 한 그릇은 국물, 미트볼,라이스 버미첼리, 야채, 두부, 숙주 및 고기 만두가 있으며,

튀긴 샬롯과 셀러리를 위에 뿌리고 때때로 중국식 만두도 함께 넣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국물 자체는 맛있었어요.

 

완자를 요렇게 소분해서 갈라서 먹습니다.

 

물론 이걸로는 약간 심심할 수 있으니

인도네시아의 칠리 소스인 삼발 소스를 찍어 먹으면 더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참 뒤에 나온 사떼라는 닭꼬치입니다.

총 네개로 13,000원이라는 가격이었습니다.

 

맛은, 매콤한 소스에다가 땅콩 소스가 끼얹어진 맛이었습니다.

맵찔이라서 저는 먹다가 계속 물을 마셨는데, 크루푹을 부숴서 함께 먹으니 훨씬 나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은 나쁘지 않은 인도네시아 식당이었습니다만, 

진짜 요리를 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몇 팀 더 있기라도 했다면 점심에서 아예 저녁까지 먹을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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