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온지도 어느덧 8개월 가량 지났네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포스팅 하고자 한 부산여행 후기입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땡땡이치고 친구와 무작정 무계획으로 내려갔었더랬지요,
갑자기 부대가 보고싶어져서? 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였지만 즐거웠습니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감만동으로 가는 길에 찍은 바다의 풍경,
예전 휴가에서 복귀할 때에 매번 보던 풍경이네요, 그때는 거의 밤중이었습니다만.. 어쩐지 그리워지긴 하네요
멀리 영도가 보입니다~
부대 앞길로 들어가는 별볼일 없는 감만사거리.. 복무하면서 많은 추억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진급 할 때마다 정면의 미장사에서 계급장을 새로 달때면 얼마나 기쁘던지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면 2년간 생활했던 곳이 나오더군요..
앞에서 잠깐 서성이기만 하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뭐어 그다지 변한것은 없어보이더라구요
부대 앞에있는 철길, 부대 특성상 식사를 타러 타부댈 가야하는데 기차가 지나간다고 잠시 기다리는 여름날에는 꽤나 짜증났죠
마침 기차가 지나가지 않아 이번엔 철로를 걸었습니다.
감만사거리 위를 올라가면 은행업무로 자주왔었던 감만 농협과 달마다 떡을 사야했던 떡집이 있는 시장,
그리고 언덕을 올라가면 거의 매달 무료로 머리를 깎아 주시던 아주머니의 꽃잎미용실이 있습니다.
오룍도마트에서 음료수라도 사들고 갈까했지만 마침 문이 닫혀있어서 빈손으로 간게 죄송스러웠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갈 날이 오겠지요.^^*
언덕을 올라올라 오륙도 아파트 내에 있는 오륙도 마트,
가까운것도 가까운지라 점장님과 판매원님과도 만나뵙고 싶었지만 오전시간대라 그런지 문을 안 열었다는게 아쉽네요
마지막, 감만동의 육교 위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택시를 잡고 이제 대연동으로 향합니다.
사실 대연동 경성대 앞까지 가서 지하철을 잡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대연동 사거리 쪽의 지하철로 이동!
기차시간을 너무 이르게 잡아놓은지라 지하철에서 바닷가까지 걸으면 15분은 되는 거리를 단 5분만에 주파했습니다.
역시 여행은 느긋하게 돌아다니는게 제일 중요해요..
오랜만의 바다에 상쾌함마저 느껴졌습니다.
부산병원을 갈때 매번 타던 광안대교와 낮익은 해변가,
역시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사람이 적었던게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지금 시기에 가려면 또 사람이 미어터질텐데..
해변에서 30분 정도를 보내고 바로 부산역 옆에 붙은 국제시장으로 갔습니다.
이거야 원 서문시장과는 또 다른 시끌벅적함이더군요~
여기엔 사람이 미어터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재래시장은 고유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늦은 점심으로는 비빔 묵? 그리고 잔치국수를 먹었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20분 정도 기다렸네요
맛은 쏘쏘했지만 사진이 없군요..
지나가는 길에 덕심을 자극했던 커다란 쵸파 인형과 부산명물이라는 씨앗호떡
이제 대구에도 상륙했지만 먹어본건 이때가 처음이군요
씨앗이 씹히는 맛에다가 달콤한게 맛있었습니다^^*
돌아오기 전 부산역 앞에서 한 컷 여전히 군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ㅋㅋㅋ
어쩐지 불쌍해 보이는건 저만이 아니겠죠..
짧디짧은 부산여행이 끝나고 무궁화호에 피곤한 몸을 실어서 오는 내내 조는 친구 옆에서 예전 생각에 조금 젖어있었습니다.
후회도 없고, 돌아가고도 싶지 않은 나날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히 웃었던 날들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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