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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가는 인파 속에서 혼자 헤매인다.
나는,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에 이유란 있을까.
어딘가로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목적없이 홀로 떠도는 인영(人影)이 약 하나.
아니, 아니다. 이런 나에게도 존재의의(存在意義)는 있었다.
현 세기(世記)에, 무엇보다도 확고하게 내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고 새겨지는 것.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나(我)라는 개인으로 태어난 이상, 가져야 할 의무.
어려운 말이 아니다. 그저 나의 이름이 내가 살았던 시대의 한 줄에 기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도, 노력조차 하지 않고 인파에 파묻혀 흘러가기를 반복하는 나에게는
그런, 권리따위 주어질 리 없다.
그렇다면, 헛소리겠지. 약자(弱人)의 체념하는 듯 한 헛소리, 재뇌인(災腦人)의 변명이란 이름의 헛소리.
-Alive! (feat. Navasha Daya From Fertile Ground)-
Image by.pixiv-1961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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