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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Animation

오라시온Oracion

by KaNonx카논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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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시온Oracion

 

 

 

기억이란, 각색과 퇴색을 반복하면서

 

이윽고 추억으로 변한다.

 

색이 누렇게 바래오는 그 때를 무심코 아름답다고 여겼다.

 

아픈 기억, 발버둥 쳤었던 현재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 꺼내 본 추억은 왜 이렇게 사랑스럽기만 할까,

 

가슴 부풀리며 살아왔었던 날들

 

별이 가리키는 내일을 따라 달렸었던 날들

 

모든게 지금은 가질 수가 없기에 눈부시다.

 

돌아갈 수 없기에,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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