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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

over you

by KaNonx카논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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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 you

 

 

 

나는 그것을 업이라 불렀다.

 

달빛이 훤히 비추는 자취방 침대에 앉아서

 

추억이라는 다른 이름의 씁쓸하고도 달콤한 연기를 들이마시며,

 

외로움을 곱씹는 것을, 깊숙한 곳에서 나의 탓을 하고 있었다.

 

이미 흉조차 남아 있지 않은 자리인데도,

 

어째서일까?

 

가끔은 차가운 핏망울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이 기분은

 

새벽녘에 솟구치는 생각은, 추억의 미화를 넘어서 미련으로 성장하고

 

손가락 끝에서, 오래전 기억이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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