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7. 괴물이 된 여성의 복수극 '아름다운 흉기' 리뷰
아름다운 흉기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스포츠 닥터, 센도 고레노리의 저택에 침입한 네 명의 그림자. 히우라 유스케, 사쿠라 쇼코, 니와 준야, 안조 다쿠마는 모두 각기 분야에서 한때 이름을 떨친 국가대표였으며, 어떤 비밀을 함께 공유한 사이기도 했다. 그 비밀을 묻어버리기 위해 자료를 훔치려던 그들, 하지만 실수로 센도를 살해하고 저택을 불사르게 된다. - 센도가 마지막으로 남긴 괴물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채로.. 갈색피부, 표범같이 예리한 눈, 야성적이며 또렷한 이목구비, 탄탄한 근육에 감싸인 장신. 준야는 순간 적을 아름답다고 느꼈다. -p.198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저것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다…….” - 센도 고레노리가 키..
2011. 6. 27.
『...?』 ▶Play '그것이 나(我)의 존재의 이유(存在意義).'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가는 인파 속에서 혼자 헤매인다. 나는,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에 이유란 있을까. 어딘가로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목적없이 홀로 떠도는 인영(人影)이 약 하나. 아니, 아니다. 이런 나에게도 존재의의(存在意義)는 있었다. 현 세기(世記)에, 무엇보다도 확고하게 내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고 새겨지는 것.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나(我)라는 개인으로 태어난 이상, 가져야 할 의무. 어려운 말이 아니다. 그저 나의 이름이 내가 살았던 시대의 한 줄에 기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도, 노력조차 하지 않고 인파에 파묻혀 흘러가기를 반복하는 나에게는 그런, 권리따위 주어질 리 없다. 그렇다면, 헛소리겠지. 약자(弱人)의 체념하는 듯 한 헛소리, 재뇌인(災腦人)의 변명이란 이름의 헛소..
2011.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