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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471

별을 쫒는 4월의 밤 움푹, 부푸른 상처자국에도 살며시 연분홍잎이 앉았다. 검은 코트를 벗고, 노랗게 염색한 머리를 짧게 쳐냈다. 하얀 한숨이 내리는 계절이 저만치 멀리 보였다. 가끔은, 정말 가끔은 그 가을이 그립기도 하다. 추위가 시작되기 직전, 그 짧디 짧은 가을이, 단풍이 채 익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그 가을이. 2020. 4. 7.
20.03.29. 자취방 구조 변경의 건에 대하여 20.03.29. 자취방 구조 변경의 건에 대하여 일상에 대한 포스팅은 오랜만입니다. 경산 자취방에 들어온지 어언 7~8개월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긴 세월이 흘렀다고, 여기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주말에는 집에 돌아가고 평일에도 가끔 친구 집에서 놀다 자다 보니 혼자 자는 것이 덜 익숙해서 가끔은 잠을 설칩니다. 그래서 아주 약간 집 구조에 변화를 주어 보았습니다. 정리할 건 정리하고, 침대 위치는 변경하고! 전자레인지는 사 놓고 몇 번 쓰지도 않고 있습니다. 캐리어 두 개랑 팬텀이는 입구쪽을 지키도록 배치하였구요 물론, 책상은 아직 개판이네요 하핳 이것도 추억일테면 추억이니, 한 번 사진이라도 남겨 놓고 싶어서 찍었습니다. 분위기는 1도 없고 춥기도 추운 자취방이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잘 지내고.. 2020. 3. 29.
2018~19년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 및 게시글 정산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8년차 티스토리 블로그 Monochrome:)을 운영하고 있는 카논입니다. 2019년, 드디어 마지막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지난 블로그의 발자취를 둘러보며 여러가지 블로그에 얽힌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 2018년도의 블로그 방문자 증감 그래프 2018년도, 예전 회사에서 빡시게 굴러서 1일 1포스팅 약속을 거의 지키지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18년 1월 블로그 방문자는 총 59,475명으로 하루에 약 1,900 명 정도는 블로그에 방문했었네요. - 2016.04.11. ~ 2016.12.30. 도쿄 워킹 홀리데이 2017. 02. 01. ~ 2017.02.28. 단기 일본 영업 인턴 이 시절에는 약 3~4,0000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블로그가 많이 .. 2019. 12. 31.
낙화 하늘이 유난히도 붉었다. 생각해보면, 매일 한 번쯤은 있는 일몰인데 오늘따라 더욱 더 붉어보이는 것은, 비단 하늘을 뒤덮은 햇무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파도소리가 신발의 밑창을 적셨다. 모래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작은 모래톱을 메운다. 떨어져가는 햇빛에 비친 물결이 마치 조각조각난 물고기의 비늘처럼 빛났다. 파사삭, 실수로 밟아버린 하얀 뼈처럼 생긴 조개껍데기가 형태를 완전히 잃었다. 아마도 수십의, 더 많게는 수백의 사람들이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우두커니 모래사장 위에 서서, 지는 오늘을 배웅했으리라 눈이 부시지는 않았다. 겨울인데도 춥지는 않았다. 어느샌가 신발 속에 들어온 모래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았다. 한 숨 조차 일순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윽고 완전히 바닷물이 붉은 해.. 2019. 12. 29.
Proust 하늘은 맑다. 여지껏 본 적 없었던 높이의 푸른하늘 12월의 바람에 무언가 섞여들어서 들떴었던 끝 아마도, 희망이라던가 근거없는 긍정이 아니면 구제할길 없는 미련함이. 발목을 잡은 그 손을 살며시 뿌리쳐내고 심호흡을 하는 마냥 깊게 깊게 하늘은 깊어졌다. 점점 멀어져가는 밤, 저녁 그 모습에 달콤했었던 솔트커피의 맛을 떠올렸다. 떨어지는 낙엽이 밟혀서 바스락하고 울었다. 아직 앞길에는 안개가 잔뜩 낀 듯이 시야가 흐리다. 하늘은 이렇게도 맑다고 느껴지는데, 이상하다. 그럼에도 겨울의 틈새에서 걸어나아가야한다. 봄이 오는 길을 찾아서 - 2019. 12. 26.
9천원짜리, 얼굴 트러블을 잠재우는 트러블 큐어 구매기 9천원짜리, 얼굴 트러블을 잠재우는 트러블 큐어 구매기 얼굴 트러블에 대한 고민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피부과를 다니면서 관리나 V빔을 맞고는 있습니다만, 제 나름대로 집에서 관리를 더 할 수 없을까, 할 때 올리브영에서 눈에 들어온 트러블 큐어 패치가 있더라구요 기존 패치타입에서, 아래쪽에 바늘처럼 따닥따닥 약용성분이 붙어있나봅니다. 아크로패스가 개발한 기술로 트러블 부위에 붙이면 색소 침착까지 완벽하게 예방 할 수 있다네요 믿음직스럽습니다. 비싸서 더 믿음직스럽네요 구성품입니다. 9천원 후반대의 가격인데, 패치가 6개, 스킨 케어 클렌저가 6개 들어있습니다. 오지게 비싸긴하네요.... ㅠㅠㅠ 패치가 하나하나 이렇게 개별 포장이 되어있네요 ㅎㄷㄷ 붙어있는 바늘이 손상되지 않게 잘 포장이 되어있긴.. 2019. 12. 7.
제목 힘 내. 당신의 아픈 마음이 언젠가 괜찮아지길 바랄게. 경험해봐서 알아. 정말 괜찮아져. 그 말이 거짓말처럼 들리는데 믿고싶고 매달리고 싶은 그 비현실같은 시기도 다 알고. 나도 지나왔으니까 당신도 잘 지나오기만 해줘. 잘 될거야. 괜찮아질거야.오늘 밤은 편히 쉬길 바라. 울지 말고. 2019. 12. 4.
제목 검은 색 롱 패딩을 꺼내어 걸쳤다. 기다란 거울 속에 비추어진 현재의 나와 예전에 나바뀌어진 것은 조금 옅어진 붉은 얼굴 이제는 버린, 잠자리 같다고 놀림받던 검은 안경 그 외에는 전부 그대로였다. 약한 멘탈에다가 누군가에게 매달리기 좋아하고, 혼자만 푹푹 속썩이다 자기 마음대로 상처입는 그런 나약한 인간. 분명히, 롱 패딩안에 싸여있다보면이런 진짜 나도 폭 감춰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답답하지만 좋아한다. 골목골목 모든 것에 여름/초가을의 기억이 구석구석이도 스며들었었나보다. 출근길,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때 마다 그 기억이, 내 잘못이, 아직 남은 마음이 자잘한 유리조각이 되어 겨울, 살을 에는 눈송이가 되어 내리는 것 같이 아직은 여기서 숨을 쉬는 것이 가끔 괴롭다. 잠결에 가끔 여름의 기억이 되.. 2019. 11. 30.
2011.12.12. 패러사이트 싱글에 대한 레포트, 일본학과 추억 2011.12.12. 패러사이트 싱글에 대한 레포트, 일본학과 추억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일본학과에 갓 입학하고 2학기 기말고사를 맞은 시점, 서로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학과를 떠나겠다 말아야겠다 하는 소리가 우리의 주된 대화 주제였다. 아마, 여 교수님의 수업시간이었을까, 우리는 1학년을 장식하는 마지막으로 패러사이트 싱글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찍고 레포트를 쓰기로 했다. 각본은 내가, 지 모씨가 영상 편집 그리고 조원 모두가 우리 집에 모여서 영상을 찍었다. (아, 생각해 보니 한 명은 끝까지 찍지 않는다고 했다.) 패러사이트 싱글에 대하여, 영상의 반응은 좋았고, A+를 받을 수 있었다. 너무나도 흑역사라 영상은 올릴 수 없지만, 아쉬운 나머지, 패러사이트 싱글에 대한 그때 레포트라도 올려 추억을.. 2019. 11. 26.
텀블벅, 타로카드 주얼리 - 운명의 수레바퀴 목걸이 텀블벅, 타로카드 주얼리 - 운명의 수레바퀴 목걸이 텀블벅, 후원이 무사히 성공한 아이템이 드디어 배송되었습니다. 타로카드로 만든 목걸이, 이화공방에서 만들어진 아이템입니다. 처음 후원 시, 사이즈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후원한거라 막상 받고나서 작아서 놀랬습니다. 작은데, 또 그림은 너무 섬세하게 표현되어서 더 놀랐구요 회사에서 스노우로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흐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타로카드 목걸이의 뒷면은 이렇게 심플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앞면, 운명의 수레바퀴가 Wheel Of Fortune 이 그려진 카드입니다. 의미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첫번째는 이미 운명은 정해졌으니 순응하라, 두번째는 그러나 운명에 굴복하지마라 키워드는 운명, 행운, 변화, 윤회 가 있다고 합니다. 제 경.. 2019. 11. 16.
한국형 FIT 제도, FIT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기 한국형 FIT 제도, FIT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기 FIT제도란? FIT(Feed-In Tariff).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의 거래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 한국형 FIT제도 간단 요약 한국형 FIT 제도는 소규모(100KW) 태양광 사업자를 지원하고 협동조합 등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일정 수익을 보장하고 전기 판매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 - FIT(발전차액지원제도) 설명 우리나라는 2002년 부터 정부재정에서 지원하는 FIT를 운영하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인 RPS가 도입되면서 2011년 폐지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2018년 중으로 일정 규모 이하 소형 태양광에 대해 발전공기업이 고정가.. 2019. 11. 14.
가을저녁과 솔트커피 너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과, 나를 생각하는 너의 마음에서의 괴리감을 느꼈다. 가끔은 그만두고자하는 마음이 원룸 구석에서 거무스름한 연기처럼 피어오르는걸 알까 그 때마다 너의 장난기 어린 웃음이 스프링쿨러가 되었다. 더럽게도 너를 사랑하나보다. 그래, 아직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나중에 쓴 과실을 입안 가득 물게 된다고 할 지라도, 이번에는, 후회가 없도록 - 2019. 10. 31.
카논의 먹방리스트 상인동 연화 ~ 영대 할맥까지 카논의 먹방리스트 상인동 연화 ~ 영대 할맥까지 벌었으니 먹고 쓰자! 요즘 들어 경산에서도 잘 먹고 다니는 카논의 먹부림 포스팅입니다. 상인동 연화라는 일본식 장어/대창 덮밥입니다. 24,000원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룸 식 음식점이라서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장어도 대창도 맛있기는 했지만, 느끼한게 커가지고... ㅠㅠ 그 귀에는 수성못에 가서 맥주에다가 치즈 + 미트소스가 올라간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또 주녕씌랑 함께한 상인 ~ 수성못 코스였습니다. 여긴 서기랑 갔었던 영남대 할맥입니다! 이거 참 월성동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사람이 왕창 많네요~ 처음으로 먹어본 오징어입! 비주얼적으로 좀 움찔 하긴 했는데 진짜 맛있기는 맛있었습니다 ^^* 버터향이 일품! 두 .. 2019. 10. 27.
설문조사 하고, 용돈 벌자! '엠브레인' 추천인 hn1773 설문조사 하고, 용돈 벌자! '엠브레인' 추천인 hn1773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신경을 못쓰는 바람에 블로그 방문자님들 감소 -> 블로그 수익 감소로 이어져 망한 카논입니다.. ㅠㅠ 그래도 매 달 3개월 마다 구글 광고로 10만원 씩은 꾸준히 챙겨왔습니다만, 입사를 기점으로 6개월~7개월 정도로 확 줄어버렸습니다 ㅠㅠ 그래서 대안을 모색하던 중에 '엠브레인'이라는 설문조사 사이트를 이용하여,설문조사를 하면서(평균 5~10분) 티끌 모아서 태산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cryptap 브라우저를 켜 놓고 비트 코인도 캐고 있기는 하나, 캐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한 1년은 캐야 1코인 캘까 말까 한 것 같습니다.. ^^* 엠브레인 패널 파워https://www.panel.co.kr/user/ 솔직히 사기성이.. 2019. 10. 25.
아스트로너츠, 추억은 저 멀리 오늘 아침은 새하얀 숨결이 나올 정도로 몸이 떨렸다. 한결 차가워진 바람에 부르르 떨면서 검은 코트의 깃을 다시 여몄다. 식당 앞, 정차된 흰색 차를 옆눈으로 흘깃 바라보면서 출근길을 서둘렀다. 가방에 든 타르트를 신경쓰면서. 학부모와 어린이들로 시끌벅적한 초등학교 후문을 굳이 지나 2달 새에 익숙해진 더러운 골목길을 지났다. 수려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평범한 인테리어를 보며 어느날, 저녁때에 스쳐지나간 모습을 떠올렸다. 지금도 그렇게 바쁘게 누군가를 만나면서 웃고 있을까. 시험삼아 그런 생각을 해 보았지만, 이제 가슴이 시큰거리지 않았다. 어쩐지 걸음걸이가 가볍게도 느껴졌다. 지금까지 지긋하게도 있었던 네가 드디어 조막만한 우주선을 타고 멀리도 멀리도 나의 곁을 떠나갔나보다. 다시 내 쉰 한숨에.. 201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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