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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오르골1473

Rainy story Rainy story 내 마음을 아는지, 혹은 모르는지 시간은 느지막히 떨어지는 낙엽에 맞추어 느릿느릿 흘렀다. 나 이외의 것 들은 찬연히도 빛나고, 시시각각 바뀌어 가고 있는데, 나와 나의 시간만큼은 아직 깊은 진흙 속에라도 빠진 듯이 헛발질만 이어갔다. 밀물처럼 밀려온 마음은, 다시 돌아갈 생각 없이 계속해서 수위를 높여갔다. 결국, 목까지 차고 난 다음에야 숨을 참았다. 숨을 참았다. 차라리 이 썰물에 잠겨, 조용하게 시간 속에 잠겨서 잠들 수만 있다면, 가지런한 기억만을 가지고 파도치듯 부서질 수 있다면. - 2019. 12. 14.
Dead Flowers Dead Flowers 겁내지 마라,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기죽지 마라,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걱정하지 마라, 아무에게도 뒤쳐지지 않았다. 조급해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울지마라, 아직 너에게는 이르다. - 2019. 12. 10.
inuyasya ost - 구상의 끝에 inuyasya ost - 구상의 끝에 기다림, 그 기다림 끝에는 네가 있을까 여유롭지는 않아도,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날을 겨울은 깊어오는데 아직 나의 숨결은 그저 하얗게 얼기 시작할 뿐이다. - 2019. 12. 8.
셔플 OST - 119 with you 셔플 OST - 119 with you 어느새 12월이 왔습니다. 시내에서는 카페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 캐롤이 한 가득 겨울을 메웠습니다. 마음 속 한 켠에 어둑하니 남아있는 구석은 트리의 환한 불빛에도 아직 가시지 않나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스물아홉이 되어, 더욱 바뀌도록 좋은 사람이 되도록 #이_비가_그칠_떄까지 - 2019. 12. 2.
셔플 OST - purple moon 셔플 OST - purple moon 달이 달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던 그 가을의 밤 슬프고도 기쁘고, 아직은, 정말 아직이라면 손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이 옆에서 숨쉬듯 느껴지는 시간 오늘은, 차갑게 흐려진 하늘에 작아진 달빛 한 조각조차 겨울 하얀 숨결에 얼어버렸다. 하지만, 하지만 언젠가는 꼭 언젠가는 이 비가 다 그치고 난다면 언젠가는 꼭 - 2019. 12. 1.
요루시카 -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가사 / 노래방 번호) 요루시카 -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가사 / 노래방 번호) 2019/11/18 - 요루시카 - 말해줘言って(가사 / 노래방 번호) TJ미디어 - 68049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가사 考えたってわからないし칸가에탓테 와카라나이시생각해 봐도 모르겠고 青空の下、君を待った아오조라노 시타, 키미오 맛타​푸른 하늘 아래서, 너를 기다렸어 風が吹いた正午、昼下がりを抜け出す想像카제가 후이타 쇼고, 히루사가리오 누케다스 소조바람이 부는 정오, 한낮을 빠져나오는 상상 ねぇ、これからどうなるんだろうね네에, 코레카라 도우나룬다로우네​있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進め方教わらないんだよ스스메카타 오소와라나인다요​나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 君の目を見た 何も言えず僕は歩いた키미노 .. 2019. 11. 29.
Dreams Dreams - Nights Journey of Dreams Dreams Dreams - Nights Journey of Dreams 침대에 걸터 앉아 차를 마실때, 기억 속에 웃는 모습이 비추고 인터넷 서핑을 할 때의 팝업 창 만큼이나 문뜩 떠오르고 열심히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가도 뭘 하고있을까 생각나고 걷다걷다 함께 했었던 인도를 걸을 때 희미하게 스치는 아마 그런게, 나는 다시 그립다. - 2019. 11. 28.
Valentin - A Little Story Valentin - A Little Story 안일함과 괴로움, 그리고 슬픔만 가지고 가리라 가로등 깜박이는 불빛을 징검다리 삼아서 홀로 아픈 발걸음을 걷는다. 눈물은 진즉 그쳤는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얼굴에는 차디찬 빗방울이 그렁그렁 맺힌다. 세 글자, 단 세 글자가 도무지 입에서 떠나지 않는다. 전하고 싶어도, 아직은 더 전할 수 없는 세 글자가 - 2019. 11. 27.
SLEEP SLEEP 당장에 눈 감으면 다시 내 이름을 불러 줄 것 같은데, 그런데, 더 이상은 없다. 깊은 새벽, 겨울 밤하늘에 켜 놓은 가습기의 수분이 이내 말라비틀어져 버리듯 이불 가장자리에 피었던 꿈들이 이내 져버렸다. - 2019. 11. 25.
요루시카 - 말해줘言って(가사 / 노래방 번호) 요루시카 - 말해줘言って(가사 / 노래방 번호) 요루시카-말해줘ヨルシカ-言って 태진 - 68078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F64yFFnZfkI 가사 歌詞 言って잇테말해줘 あのね、私実は気付いてるの아노네, 와타시 지츠와 키즈이테루노있잖아, 나 사실 눈치채고 있어 ほら、君がいったこと호라, 키미가 잇타 코토봐봐, 네가 말했던 걸 あまり考えたいと思えなくて아마리 칸가에타이토 오모에나쿠테그다지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忘れてたんだけど와스레테탄다케도잊어버렸지만 盲目的に盲動的に妄想的に生きて모우모쿠테키니 모우도우테키니 모우소우테키니 이키테맹목적으로 맹동적으로 망상적으로 살아서 衝動的な焦燥的な消極的なままじゃ駄目だったんだ쇼우도테키나 쇼우소우테키나 쇼우쿄쿠테키나 마마쟈 다메닷탄다충동적인 초조적인 소극적인 채로는.. 2019. 11. 18.
ZW2_411 ZW2_411 부지불식간에 피어난 불안감에 가슴이 떨려본지가 언제인지 급격한 허탈감으로 손가락 하나하나에서 힘이 빠지는건 비단 월요일부터의 귀찮은 만남때문만은 아니다. 호흡의 수 만큼의 눈물을 흘리고 나면 그래도 나아질까, 눈 깜박이는 수 만큼의 기억을 잊고 나면 그래도 나아질까, 깊은 한 숨 한 번 내쉬고 나니 어느새 창에는 노을빛이 찬연하게 비추인다. 아마도, 정말 시간만이 나를 치유해 주나보는구나. - 2019. 10. 16.
the sims - build4 the sims - build4 시간은 간단히 나에게 안식을 주지 않았다. 매 순간을 아파하고, 매 순간을 그리워한 다음에야, 내가 비로소 덜 아플 수 있도록 그를 지워주었다. 2019. 10. 10.
track05 track05 말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진심이 있다. 아무리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게 너무도 분했다. 3분의 1조차도 전해지기는 커녕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파도처럼 물 밀 듯이 밀려오는 익숙한 아픔이 있었다. 차츰, 큰 파도를 맞이하면 언젠가는 가슴의 백사장도 이윽고 사라져서 아무도 찾지 않게 되겠지. 앞으로 밀려올 파도를 조용히 바닷가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겠지만, 나는 분명 그것을 혼자 묵묵히 감내하리라 - 2019. 10. 4.
전생 [Piano Ver] (Sad Piano Music - Previous Life) | Tido Kang 전생 [Piano Ver] (Sad Piano Music - Previous Life) | Tido Kang 교통사고를 겪은 뒤, 가슴에는 상처가 생겼습니다. 그 상처가 채 마르기도 전에 떠난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상처는, 예전에 있던 독을 옅게 피워냈습니다. 아직까지 너를 사랑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너를 생각하면서 괴로운 일은 없습니다. 독은 돌고돌다 새로이 생긴 상흔에 삼켜져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마음 깊이 웃겠습니다. - 2019. 9. 29.
오라시온Oracion 오라시온Oracion 기억이란, 각색과 퇴색을 반복하면서 이윽고 추억으로 변한다. 색이 누렇게 바래오는 그 때를 무심코 아름답다고 여겼다. 아픈 기억, 발버둥 쳤었던 현재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 꺼내 본 추억은 왜 이렇게 사랑스럽기만 할까, 가슴 부풀리며 살아왔었던 날들 별이 가리키는 내일을 따라 달렸었던 날들 모든게 지금은 가질 수가 없기에 눈부시다. 돌아갈 수 없기에, 반짝인다. -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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